‘일본 경제 아이콘’ JAL, 상장 폐지 몰락

입력 2010.01.1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 JAL이 몰락할 운명에 놓였습니다.

20년 넘도록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 경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때 세계 3위의 항공사였던 JAL,즉,일본항공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녹취> NHK 저녁 뉴스

주주들의 책임을 물어 주식을 증시에서 내리는 상장 폐지를 하고 자본금을 완전히 줄여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일본항공 퇴직자 : "설명 한 번 해주고 이해하라고 한다면 좀 무리가 아닌가요?"

출자와 융자, 그리고 대출금 탕감 요청 등 우리 돈 13조원 규모의 정부 지원으로 일본 항공을 살리기 위한 조건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하토야마(일본 총리) : "일본항공의 운항에 조금도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전체 직원의 30%인 만 3천명을 감축하고, 국내외 47개 노선을 폐지하는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일본항공은 1987년 민영화됐지만 옛 자민당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계속됐고 정책적 보호 속에 방만 경영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8개 노조가 난립해, 구조조정 등 경영 개선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최근 10년간 4차례나 공적자금을 수혈했지만 빚이 우리 돈 10조원이 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후카가와(와세다 경제학부교수) : " 적당히 구조조정하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발상을 계속했습니다."

일본 항공의 몰락은 20년 넘도록 불황의 늪에 빠져 버린 일본 경제의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경제 아이콘’ JAL, 상장 폐지 몰락
    • 입력 2010-01-11 22:02:13
    뉴스 9
<앵커 멘트>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 JAL이 몰락할 운명에 놓였습니다. 20년 넘도록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 경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때 세계 3위의 항공사였던 JAL,즉,일본항공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녹취> NHK 저녁 뉴스 주주들의 책임을 물어 주식을 증시에서 내리는 상장 폐지를 하고 자본금을 완전히 줄여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일본항공 퇴직자 : "설명 한 번 해주고 이해하라고 한다면 좀 무리가 아닌가요?" 출자와 융자, 그리고 대출금 탕감 요청 등 우리 돈 13조원 규모의 정부 지원으로 일본 항공을 살리기 위한 조건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하토야마(일본 총리) : "일본항공의 운항에 조금도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전체 직원의 30%인 만 3천명을 감축하고, 국내외 47개 노선을 폐지하는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일본항공은 1987년 민영화됐지만 옛 자민당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계속됐고 정책적 보호 속에 방만 경영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8개 노조가 난립해, 구조조정 등 경영 개선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최근 10년간 4차례나 공적자금을 수혈했지만 빚이 우리 돈 10조원이 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후카가와(와세다 경제학부교수) : " 적당히 구조조정하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발상을 계속했습니다." 일본 항공의 몰락은 20년 넘도록 불황의 늪에 빠져 버린 일본 경제의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