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지만

입력 2001.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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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폼은 얼굴만큼 각각 다른 개성을 갖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화의 배팅볼 투수 김남규 씨의 투구동작은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 독특합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송지만(한화 타자):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 중에 한 명이죠.
타이밍 맞추기도 힘들고 너무나 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게임 때 더 집중력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한화의 송지만이 이처럼 치기 어렵다고 평가를 하는 투수는 같은 팀의 배팅볼 투수, 김남규 씨입니다.
마치 기계가 공을 던지는 듯 한 동작 때문에 별명도 로보캅 투수입니다.
비록 타자들의 연습타격을 돕는 투수지만 한구 한구마다 정성을 다합니다.
⊙김남규(한화 경기운영요원): 어느 쪽이든지 쳐 가지고 이겼고 그 선수가 잘 되면 저도 기분이 좋고, 그 날 기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기자: 수비연습과 구장정리 등 궂은 일도 그의 몫입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비디오로 경기 장면을 녹화해 투수들의 투구동작을 분석합니다.
⊙강석천(한화 타자): 되게 성실하고 저희들 서로 배팅볼만 던지려고 그러면 저희 선수들이 서로 치려고 하고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없으면 안 되는 그런 보조요원이죠.
⊙기자: 김남규 씨는 지난 92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연습생으로 입단해 화려한 선수생활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2군생활과 군대를 거치며 지금은 1군의 꿈이 멀어졌지만 야구는 그에게 천직입니다.
⊙김남규(한화 경기운영요원): 평생 야구를 했었고, 여기를 떠난다고 그래도 야구를 아마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자: 화려한 조명을 받는 1군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그의 야구인생은 아름답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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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하진 않지만
    • 입력 2001-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프로야구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폼은 얼굴만큼 각각 다른 개성을 갖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화의 배팅볼 투수 김남규 씨의 투구동작은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 독특합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송지만(한화 타자):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 중에 한 명이죠. 타이밍 맞추기도 힘들고 너무나 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게임 때 더 집중력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한화의 송지만이 이처럼 치기 어렵다고 평가를 하는 투수는 같은 팀의 배팅볼 투수, 김남규 씨입니다. 마치 기계가 공을 던지는 듯 한 동작 때문에 별명도 로보캅 투수입니다. 비록 타자들의 연습타격을 돕는 투수지만 한구 한구마다 정성을 다합니다. ⊙김남규(한화 경기운영요원): 어느 쪽이든지 쳐 가지고 이겼고 그 선수가 잘 되면 저도 기분이 좋고, 그 날 기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기자: 수비연습과 구장정리 등 궂은 일도 그의 몫입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비디오로 경기 장면을 녹화해 투수들의 투구동작을 분석합니다. ⊙강석천(한화 타자): 되게 성실하고 저희들 서로 배팅볼만 던지려고 그러면 저희 선수들이 서로 치려고 하고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없으면 안 되는 그런 보조요원이죠. ⊙기자: 김남규 씨는 지난 92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연습생으로 입단해 화려한 선수생활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2군생활과 군대를 거치며 지금은 1군의 꿈이 멀어졌지만 야구는 그에게 천직입니다. ⊙김남규(한화 경기운영요원): 평생 야구를 했었고, 여기를 떠난다고 그래도 야구를 아마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자: 화려한 조명을 받는 1군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그의 야구인생은 아름답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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