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아슬아슬한 ‘금빛 경연’

입력 2010.01.12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널리 퍼져 있는 스노보드는 양 발을 한데 묶은 채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좀 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 서핑보드를 이용해 눈 덮인 산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가 생겨나면서 처음 시작된 스노보드는 더 역동적인 스포츠를 원하던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1981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처음 공식 대회가 열렸다.



비록 스키 종목 중에서 가장 역사가 짧긴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유럽 등 세계로 확산,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첫선을 보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하프파이프와 남녀 대회전 등 4개 종목이 열렸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남녀 크로스가 추가되면서 현재 모두 6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 1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던 빅에어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에서는 치러지지 않는다.



스노보드는 그 탄생 과정에서 알 수 있듯 스키와 익스트림 스포츠가 만나면서 생겨난 종목이다.



때문에 이동 수단으로서 발전한 스키 종목의 특성과 위험을 무릅쓰고 화려한 동작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게임의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다.



하프파이프는 익스트림 스포츠로서 스노보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경기다.



이름처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의 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경기를 치르며, 원통의 양쪽 벽을 오가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펼쳐 그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동안 선수들은 6~8차례 점프를 하면서 기술을 보여주며, 이를 지켜본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난이도, 착지, 테크닉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한다.



대회전은 스키의 대회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40∼50개의 기문을 먼저 통과해 결승테이프를 끊은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스피드 경주다.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을 때는 1명씩 코스를 내려오는 ’개인 대회전’의 방식으로 치러져 알파인 스키처럼 기록경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두 명의 선수가 두 개 코스로 나눠 동시에 출발하는 평행 대회전으로 바뀌면서 토너먼트 방식도 부분적으로 도입, 더 긴장감 넘치는 맞대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크로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크로스처럼 4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회전 코스와 점프대, 모굴 등 여러 장애물을 넘으면서 일정한 거리를 주파하는 경기다.



경기를 할 때마다 2명씩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종목의 특성이 다른 만큼 사용되는 스노보드도 차이가 난다.



하프파이프에 사용되는 프리스타일 스노보드는 자유로운 기술을 펼치기 좋도록 탄력이 좋고 부드러우며, 어느 방향으로나 편하게 뛰어오르고 착지할 수 있도록 양쪽 끝의 형태가 같다.



반대로 빠른 속도를 내는 데 중점을 둔 알파인 스노보드는 폭이 좁고 단단하며 이동 방향으로 폭이 좁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노보드, 아슬아슬한 ‘금빛 경연’
    • 입력 2010-01-12 07:45:50
    연합뉴스
 국내에도 널리 퍼져 있는 스노보드는 양 발을 한데 묶은 채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좀 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 서핑보드를 이용해 눈 덮인 산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가 생겨나면서 처음 시작된 스노보드는 더 역동적인 스포츠를 원하던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1981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처음 공식 대회가 열렸다.

비록 스키 종목 중에서 가장 역사가 짧긴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유럽 등 세계로 확산,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첫선을 보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하프파이프와 남녀 대회전 등 4개 종목이 열렸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남녀 크로스가 추가되면서 현재 모두 6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 1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던 빅에어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에서는 치러지지 않는다.

스노보드는 그 탄생 과정에서 알 수 있듯 스키와 익스트림 스포츠가 만나면서 생겨난 종목이다.

때문에 이동 수단으로서 발전한 스키 종목의 특성과 위험을 무릅쓰고 화려한 동작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게임의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다.

하프파이프는 익스트림 스포츠로서 스노보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경기다.

이름처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의 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경기를 치르며, 원통의 양쪽 벽을 오가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펼쳐 그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동안 선수들은 6~8차례 점프를 하면서 기술을 보여주며, 이를 지켜본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난이도, 착지, 테크닉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한다.

대회전은 스키의 대회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40∼50개의 기문을 먼저 통과해 결승테이프를 끊은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스피드 경주다.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을 때는 1명씩 코스를 내려오는 ’개인 대회전’의 방식으로 치러져 알파인 스키처럼 기록경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두 명의 선수가 두 개 코스로 나눠 동시에 출발하는 평행 대회전으로 바뀌면서 토너먼트 방식도 부분적으로 도입, 더 긴장감 넘치는 맞대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크로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크로스처럼 4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회전 코스와 점프대, 모굴 등 여러 장애물을 넘으면서 일정한 거리를 주파하는 경기다.

경기를 할 때마다 2명씩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종목의 특성이 다른 만큼 사용되는 스노보드도 차이가 난다.

하프파이프에 사용되는 프리스타일 스노보드는 자유로운 기술을 펼치기 좋도록 탄력이 좋고 부드러우며, 어느 방향으로나 편하게 뛰어오르고 착지할 수 있도록 양쪽 끝의 형태가 같다.

반대로 빠른 속도를 내는 데 중점을 둔 알파인 스노보드는 폭이 좁고 단단하며 이동 방향으로 폭이 좁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