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예선 깜짝 1위’ 월드컵 다크호스

입력 2010.01.12 (07:47) 수정 2010.01.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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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92) 우승,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 진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 1조 1위(6승3무1패).



화려한 과거를 자랑하는 북유럽의 축구강호 덴마크가 8년간의 공백을 깨고 국제무대에서 ’데니쉬 다이너마이트’의 진면목을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멤버인 덴마크가 정작 월드컵 무대에 처음 본선 무대에 등장한 것은 한참 뒤늦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었다.



1958년 스웨덴 대회부터 월드컵 유럽예선에 출전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1986년 대회를 통해 처음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덴마크는 조별리그 E조에서 스코틀랜드(1-0승)와 우루과이(6-1승), 독일(2-0승) 등 유럽과 남미의 축구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는 ’기적’을 앞세워 3연승(9골1실)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전반 33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내리 5골을 내주면서 1-5로 대패했다. 하지만 덴마크가 남긴 인상을 강했고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덴마크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포효한 것은 199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였다.



1991년 유고 내전 탓에 유고슬라비아가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자 예선에서 같은 조 2위였던 덴마크가 대신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8팀이 4팀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본선 경기에서 덴마크는 조 2위로 올라서 1조 1위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맞붙어 2-2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다.



덴마크는 결승에서 강호 독일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최고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잠시 뜸을 들였던 덴마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성공해 북유럽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되살렸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덴마크 축구도 잠시 침체기를 맞았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008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에 잇따라 탈락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000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명장’ 모르텐 올센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바르셀로나)이 이끄는 스웨덴이 조 1,2위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하지만 덴마크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예선 10경기에서 6승3무1패의 성적으로 ’깜짝’ 조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FIFA랭킹 28위인 덴마크의 다음 목표는 지난 1998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8강 재진입하는 것이다. 덴마크가 8강 진출이 목표를 위해 우선 넘어야 할 산은 본선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할 네덜란드(3위), 카메룬(11위), 일본(43위)이다.



네덜란드와 카메룬은 매번 16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팀이라서 쉽지 않겠지만 덴마크는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다니엘 아게르(리버풀)을 중심으로 미드필더 3총사인 다니엘 옌센(브레멘), 크리스티안 포울센(유벤투스), 데니스 롬메달(아약스)의 중원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불어 신예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과 예선에서 5골을 쏟아낸 소렌 라르손(뒤스부르크)도 덴마크의 영광을 재현할 핵심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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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예선 깜짝 1위’ 월드컵 다크호스
    • 입력 2010-01-12 07:47:34
    • 수정2010-01-12 08:09:33
    연합뉴스
199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92) 우승,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 진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 1조 1위(6승3무1패).

화려한 과거를 자랑하는 북유럽의 축구강호 덴마크가 8년간의 공백을 깨고 국제무대에서 ’데니쉬 다이너마이트’의 진면목을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멤버인 덴마크가 정작 월드컵 무대에 처음 본선 무대에 등장한 것은 한참 뒤늦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었다.

1958년 스웨덴 대회부터 월드컵 유럽예선에 출전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1986년 대회를 통해 처음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덴마크는 조별리그 E조에서 스코틀랜드(1-0승)와 우루과이(6-1승), 독일(2-0승) 등 유럽과 남미의 축구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는 ’기적’을 앞세워 3연승(9골1실)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전반 33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내리 5골을 내주면서 1-5로 대패했다. 하지만 덴마크가 남긴 인상을 강했고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덴마크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포효한 것은 199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였다.

1991년 유고 내전 탓에 유고슬라비아가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자 예선에서 같은 조 2위였던 덴마크가 대신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8팀이 4팀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본선 경기에서 덴마크는 조 2위로 올라서 1조 1위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맞붙어 2-2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다.

덴마크는 결승에서 강호 독일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최고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잠시 뜸을 들였던 덴마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성공해 북유럽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되살렸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덴마크 축구도 잠시 침체기를 맞았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008 유럽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에 잇따라 탈락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000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명장’ 모르텐 올센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바르셀로나)이 이끄는 스웨덴이 조 1,2위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하지만 덴마크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예선 10경기에서 6승3무1패의 성적으로 ’깜짝’ 조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FIFA랭킹 28위인 덴마크의 다음 목표는 지난 1998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8강 재진입하는 것이다. 덴마크가 8강 진출이 목표를 위해 우선 넘어야 할 산은 본선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할 네덜란드(3위), 카메룬(11위), 일본(43위)이다.

네덜란드와 카메룬은 매번 16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팀이라서 쉽지 않겠지만 덴마크는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다니엘 아게르(리버풀)을 중심으로 미드필더 3총사인 다니엘 옌센(브레멘), 크리스티안 포울센(유벤투스), 데니스 롬메달(아약스)의 중원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불어 신예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과 예선에서 5골을 쏟아낸 소렌 라르손(뒤스부르크)도 덴마크의 영광을 재현할 핵심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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