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신선한 왼발 골’로 남아공 간다

입력 2010.01.12 (07:54) 수정 2010.01.12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을 발판 삼아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겠다.’



`왼발 달인’ 김보경(21.홍익대.세레소 오사카 입단 예정)의 시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맞춰져 있다.



국제무대에서 무명의 대학생 선수였던 미드필더 김보경이 U-20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김보경은 남아공 루스텐버그 전지훈련에 참가한 25명 가운데 U-20 월드컵 8강 주역인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 이승렬(21.서울), 장신 공격수 김신욱(22.울산)과 함께 주목받는 신예다.



왼발 장점에다 활발한 측면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 날카로운 슈팅이 강점인 김보경은 U-20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어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입단을 앞두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그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잠비아와 평가전 때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27.울산)의 교체 선수로 투입돼 45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왼쪽 날개가 주 포지션인 그는 대표팀에서 염기훈은 물론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표팀의 간판급 선수들과 생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김보경과 구자철, 이승렬 등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들 중 본선 무대에서 일을 칠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보경도 주전 경쟁에 대해 "(염)기훈 형은 제일 좋아하는 선배이기 때문에 경쟁하기보다는 하나하나 배워 얻어가다 보면 둘 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아공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를 앞두고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지만 뛴다면 왼발잡이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는 골로 말을 한다고 하니까 골로 말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팀은 신체적 조건이 다른 팀에 비해 유연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를 할 때 항상 그걸 느끼고 있다. 1대 1 상황에서 볼을 뺏기도 어렵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풀어나가기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속공 플레이를 한다든지 좀 더 빠른 타이밍과 자신감으로 경기한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보경 ‘신선한 왼발 골’로 남아공 간다
    • 입력 2010-01-12 07:54:45
    • 수정2010-01-12 08:11:42
    연합뉴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을 발판 삼아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겠다.’

`왼발 달인’ 김보경(21.홍익대.세레소 오사카 입단 예정)의 시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맞춰져 있다.

국제무대에서 무명의 대학생 선수였던 미드필더 김보경이 U-20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김보경은 남아공 루스텐버그 전지훈련에 참가한 25명 가운데 U-20 월드컵 8강 주역인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 이승렬(21.서울), 장신 공격수 김신욱(22.울산)과 함께 주목받는 신예다.

왼발 장점에다 활발한 측면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 날카로운 슈팅이 강점인 김보경은 U-20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어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입단을 앞두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그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잠비아와 평가전 때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27.울산)의 교체 선수로 투입돼 45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왼쪽 날개가 주 포지션인 그는 대표팀에서 염기훈은 물론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표팀의 간판급 선수들과 생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김보경과 구자철, 이승렬 등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들 중 본선 무대에서 일을 칠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보경도 주전 경쟁에 대해 "(염)기훈 형은 제일 좋아하는 선배이기 때문에 경쟁하기보다는 하나하나 배워 얻어가다 보면 둘 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아공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를 앞두고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지만 뛴다면 왼발잡이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는 골로 말을 한다고 하니까 골로 말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팀은 신체적 조건이 다른 팀에 비해 유연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를 할 때 항상 그걸 느끼고 있다. 1대 1 상황에서 볼을 뺏기도 어렵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풀어나가기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속공 플레이를 한다든지 좀 더 빠른 타이밍과 자신감으로 경기한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