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터무니없는 소송제기에 경고

입력 2010.01.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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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의 파산한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대표가 자기 은행에 대해 터무니없이 비이성적인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한 대형 은행들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브라이언 마셜 리먼 브라더스 지주사 대표는 "비이성적인 소송으로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는 대형 은행들은 법정에서 그들의 소송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면서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손실에 비해 수십억 달러나 많은 금액의 소송을 낸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본보기를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비이성적인 소송을 한 은행들을 법정에 데려가 왜 이런 소송이 정당하지 못한 것인지를 설명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원고들이 좀더 합리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2년째를 맞아 나온 것으로 마셜 대표와 그 직원들은 올해 리먼 미국 법인을 상대로 제기된 8천억달러 상당의 소송을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마셜 대표는 "리먼의 붕괴로 인해 큰 시간적 손해를 본 선량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은행들은 이번 소송을 통해서 불로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며 소송에서 제기된 금액은 대부분의 경우 실제 손해액에 비해 훨씬 과장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이성을 되찾지 않는다면 우리는 2분기에 이번 소송을 법정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송 가운데 약 600억 달러는 파생상품 거래와 연관돼 이루어졌으며 이 가운데 400억 달러는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제기했다.

마셜 대표는 한편 합법적인 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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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먼, 터무니없는 소송제기에 경고
    • 입력 2010-01-12 15:50:25
    연합뉴스
미 월가의 파산한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대표가 자기 은행에 대해 터무니없이 비이성적인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한 대형 은행들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브라이언 마셜 리먼 브라더스 지주사 대표는 "비이성적인 소송으로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는 대형 은행들은 법정에서 그들의 소송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면서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손실에 비해 수십억 달러나 많은 금액의 소송을 낸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본보기를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비이성적인 소송을 한 은행들을 법정에 데려가 왜 이런 소송이 정당하지 못한 것인지를 설명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원고들이 좀더 합리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2년째를 맞아 나온 것으로 마셜 대표와 그 직원들은 올해 리먼 미국 법인을 상대로 제기된 8천억달러 상당의 소송을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마셜 대표는 "리먼의 붕괴로 인해 큰 시간적 손해를 본 선량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은행들은 이번 소송을 통해서 불로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며 소송에서 제기된 금액은 대부분의 경우 실제 손해액에 비해 훨씬 과장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이성을 되찾지 않는다면 우리는 2분기에 이번 소송을 법정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송 가운데 약 600억 달러는 파생상품 거래와 연관돼 이루어졌으며 이 가운데 400억 달러는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제기했다. 마셜 대표는 한편 합법적인 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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