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세종시 여론전 총력…박 前대표 ‘반대’

입력 2010.01.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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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정부와 정치권 모두 충청권을 겨냥한 여론전에 모든 것을 건 분위깁니다.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여부가 여론의 향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후 정국 상황 정치외교팀 최규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 부터 직접 세종시 수정안 설득에 나선 것 같아요.

<답변> 네, 오늘 전국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혁신도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어디 걸 어디다 갖다 옮겨 놓고, 이렇게 해서 하는 건 저는 아주 전적으로 반댑니다. 새로운 지역은 새로운 창조가 나와야지 그것이 국가가 발전이지."

세종시 처럼 다른 혁신도시에도 원형지 형태로 기업에 땅을 제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땅을 기업이 분양받아 다시 손보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라는 겁니다.

입주 기업에게 헐값에 땅을 팔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기업이 원형지를 공급받으면 조성비용을 대야 하는만큼 가공된 땅을 분양받는 때와 비용상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가 예상 밖에 정치 논리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질문> 각 정당들은 충청권 여론전에 사활을 걸었죠. 역시 열쇠는 여론이라는판단때문이죠?

<답변> 네, 여야 모두 충청권 민심을 겨냥한 대회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모레 충남, 그리고 19일에는 대전에서 국정보고대회를 엽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청주, 천안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로 맞설 계획이고, 자유선진장은 대전에서 원안사수 입장을 전파하고 나섰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말 들어보시죠 .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앙꼬없는 진빵을 주고 더 맞있다고 하한다. 이걸 받아먹는다면 우리는 바보다..."

<질문> 여당에선 지도부가 친이-친박진영간의 공방자제령을 내렸습니다만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늘도 수정안 반대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는데요.

<답변> 네, 박근혜 전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오늘 또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수정안은 원안의 핵심은 다 빠지고 자족기능에 몇가지만 더한 것이라며 기존의 반대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前대표) :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게 된 것이죠"

따라서 충청권의 여론이 달라져도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자신이 충청권을 설득하라고 촉구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얘기였는데 말 뜻을 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원안고수 이외에 다른 생각은 당초부터 없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제왕적이라는 정두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면반박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것을 제왕적인것이라고 한다면 제왕적인 말을 백번이라도 듣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도 안을 내놨고 자신도 입장을 밝힌만큼 변할 건 없다면서 부정적인 뜻을 내비췄습니다.

<질문> 지금은 여론전 국면이지만 결국은 국회로 논란이 옮겨 오는 것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당초 정부는 다음달에 세종시 수정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회에 넘길 방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부고위관계자는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뒤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추가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주는 아닌 분위깁니다.

반대여론이 활활 타고 있는데 물을 뿌려봐야 소용이 없다는 계산 같습니다.

여권에서는 당내 친박계의 반발을 감안해 다음달 중순 설연휴까지는 여론을 지켜볼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2월 국회제출, 4월 임시국회 법안처리라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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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1-12 23: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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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정부와 정치권 모두 충청권을 겨냥한 여론전에 모든 것을 건 분위깁니다.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여부가 여론의 향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후 정국 상황 정치외교팀 최규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 부터 직접 세종시 수정안 설득에 나선 것 같아요. <답변> 네, 오늘 전국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혁신도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어디 걸 어디다 갖다 옮겨 놓고, 이렇게 해서 하는 건 저는 아주 전적으로 반댑니다. 새로운 지역은 새로운 창조가 나와야지 그것이 국가가 발전이지." 세종시 처럼 다른 혁신도시에도 원형지 형태로 기업에 땅을 제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땅을 기업이 분양받아 다시 손보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라는 겁니다. 입주 기업에게 헐값에 땅을 팔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기업이 원형지를 공급받으면 조성비용을 대야 하는만큼 가공된 땅을 분양받는 때와 비용상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가 예상 밖에 정치 논리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질문> 각 정당들은 충청권 여론전에 사활을 걸었죠. 역시 열쇠는 여론이라는판단때문이죠? <답변> 네, 여야 모두 충청권 민심을 겨냥한 대회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모레 충남, 그리고 19일에는 대전에서 국정보고대회를 엽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청주, 천안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로 맞설 계획이고, 자유선진장은 대전에서 원안사수 입장을 전파하고 나섰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말 들어보시죠 .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앙꼬없는 진빵을 주고 더 맞있다고 하한다. 이걸 받아먹는다면 우리는 바보다..." <질문> 여당에선 지도부가 친이-친박진영간의 공방자제령을 내렸습니다만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늘도 수정안 반대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는데요. <답변> 네, 박근혜 전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오늘 또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수정안은 원안의 핵심은 다 빠지고 자족기능에 몇가지만 더한 것이라며 기존의 반대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前대표) :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게 된 것이죠" 따라서 충청권의 여론이 달라져도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자신이 충청권을 설득하라고 촉구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얘기였는데 말 뜻을 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원안고수 이외에 다른 생각은 당초부터 없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제왕적이라는 정두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면반박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것을 제왕적인것이라고 한다면 제왕적인 말을 백번이라도 듣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도 안을 내놨고 자신도 입장을 밝힌만큼 변할 건 없다면서 부정적인 뜻을 내비췄습니다. <질문> 지금은 여론전 국면이지만 결국은 국회로 논란이 옮겨 오는 것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당초 정부는 다음달에 세종시 수정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회에 넘길 방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부고위관계자는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뒤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추가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주는 아닌 분위깁니다. 반대여론이 활활 타고 있는데 물을 뿌려봐야 소용이 없다는 계산 같습니다. 여권에서는 당내 친박계의 반발을 감안해 다음달 중순 설연휴까지는 여론을 지켜볼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2월 국회제출, 4월 임시국회 법안처리라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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