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1천분의 1초 차’ 썰매 레이스

입력 2010.01.15 (07:09) 수정 201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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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는 다른 썰매 종목과 마찬가지로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시작됐다.



루지(Luge)라는 종목 명칭은 썰매(sled)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겨울철 가족 스포츠라고도 불리는 루지는 16세기부터 알프스를 끼고 있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독일 등지에서 인기를 누렸다.



트랙 형태의 경기장은 1879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처음 건설됐다.



다보스 지역 관광업자들은 1883년 첫 국제대회를 개최했는데 우승자는 뜻밖으로 호주 출신의 유학생이었다.



1913년에는 국제썰매스포츠연맹(ISSF)이 창설된 뒤 이듬 해 유럽선수권대회가 개최됐지만 활동은 지지부진했다.



유럽선수권대회는 무려 14년 뒤인 1928년에야 제2회 대회가 열렸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동계올림픽 종목이 됐지만 루지는 여전히 동호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1955년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에서 인공 트랙을 완공해 제1회 세계루지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뒤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1957년에는 국제루지연맹(FIL)이 창설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FIBT)과 완전히 차별화했고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현재 루지는 올림픽에서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2인승 경기에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2인승 경기는 남녀 구분이 없지만 사실상 남자들만 출전한다.



루지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과 다른 점은 힘찬 스타트 동작이 없다는 점이다.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은 출발시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선수들이 30∼40m 가량 힘차게 썰매를 밀며 뛰어나온 뒤 재빠르게 뛰어오르지만 루지는 뒤로 누운 채 다리부터 내려오기 때문에 도약이 없다.



스타트가 다르기 때문에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출발 장소도 다르다.



하지만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 기차 레일처럼 코스가 합쳐지기 때문에 경기장은 같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루지의 조종대는 목재지만 등이 눕는 부분은 카본으로 제작된다.



핸들이나 브레이크는 없고 선수는 가죽 고삐를 당기고 다리로 누르면서 썰매를 조종한다.



이번 밴쿠버올림픽에는 남자 1인승에 40명, 여자 1인승에는 30명, 2인승에는 20팀이 출전해 선수는 모두 110명이나 된다.



휘슬러에 건설된 경기장의 코스 길이는 총 1천450m이고 출발점에서 결승선까지 고도는 152m로 건물 50층 높이에 해당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장으로 알려진 휘슬러 트랙은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153㎞까지 나온다.



속도는 빠르지만 선수들의 기량은 엇비슷해 루지는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쇼트트랙과 함께 유일하게 1천분의 1초까지 계측하는 스포츠다.



경기 방식은 남녀 1인승은 4차례 레이스를 펼쳐 기록을 합산하고 2인승은 2차례 경기를 합한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썰매 무게 제한이 있어 1인승은 23㎏, 2인승은 27㎏ 이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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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지, ‘1천분의 1초 차’ 썰매 레이스
    • 입력 2010-01-15 07:09:07
    • 수정2010-01-15 07:24:44
    연합뉴스
루지는 다른 썰매 종목과 마찬가지로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시작됐다.

루지(Luge)라는 종목 명칭은 썰매(sled)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겨울철 가족 스포츠라고도 불리는 루지는 16세기부터 알프스를 끼고 있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독일 등지에서 인기를 누렸다.

트랙 형태의 경기장은 1879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처음 건설됐다.

다보스 지역 관광업자들은 1883년 첫 국제대회를 개최했는데 우승자는 뜻밖으로 호주 출신의 유학생이었다.

1913년에는 국제썰매스포츠연맹(ISSF)이 창설된 뒤 이듬 해 유럽선수권대회가 개최됐지만 활동은 지지부진했다.

유럽선수권대회는 무려 14년 뒤인 1928년에야 제2회 대회가 열렸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동계올림픽 종목이 됐지만 루지는 여전히 동호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1955년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에서 인공 트랙을 완공해 제1회 세계루지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뒤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1957년에는 국제루지연맹(FIL)이 창설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FIBT)과 완전히 차별화했고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현재 루지는 올림픽에서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2인승 경기에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2인승 경기는 남녀 구분이 없지만 사실상 남자들만 출전한다.

루지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과 다른 점은 힘찬 스타트 동작이 없다는 점이다.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은 출발시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선수들이 30∼40m 가량 힘차게 썰매를 밀며 뛰어나온 뒤 재빠르게 뛰어오르지만 루지는 뒤로 누운 채 다리부터 내려오기 때문에 도약이 없다.

스타트가 다르기 때문에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출발 장소도 다르다.

하지만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 기차 레일처럼 코스가 합쳐지기 때문에 경기장은 같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루지의 조종대는 목재지만 등이 눕는 부분은 카본으로 제작된다.

핸들이나 브레이크는 없고 선수는 가죽 고삐를 당기고 다리로 누르면서 썰매를 조종한다.

이번 밴쿠버올림픽에는 남자 1인승에 40명, 여자 1인승에는 30명, 2인승에는 20팀이 출전해 선수는 모두 110명이나 된다.

휘슬러에 건설된 경기장의 코스 길이는 총 1천450m이고 출발점에서 결승선까지 고도는 152m로 건물 50층 높이에 해당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장으로 알려진 휘슬러 트랙은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153㎞까지 나온다.

속도는 빠르지만 선수들의 기량은 엇비슷해 루지는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쇼트트랙과 함께 유일하게 1천분의 1초까지 계측하는 스포츠다.

경기 방식은 남녀 1인승은 4차례 레이스를 펼쳐 기록을 합산하고 2인승은 2차례 경기를 합한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썰매 무게 제한이 있어 1인승은 23㎏, 2인승은 27㎏ 이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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