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캡틴’ 발라크, 메이저 한 푼다 ⑮

입력 2010.01.15 (07:17) 수정 2010.01.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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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에 캡틴 미하엘 발라크(34.첼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다.



미드필더 발라크는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 4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0-1 패배를 안겨 한국 축구팬도 잊을 수 없는 선수다.



발라크는 당시 이천수를 막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브라질과 결승에는 뛰지 못하고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1999년 독일 대표로 데뷔전을 치른 발라크는 올해로 대표 경력만 12년째다. 그동안 97경기를 뛰며 42골을 넣었다. 전성기는 훌쩍 지났지만 그는 독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그리고 변함없는 중원의 지배자로서 현역 시절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맞을 것이다.



옛 동독 출신으로 1995년 지역 클럽인 FC 켐니처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발라크는 이후 21세 이하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1997년 카이저스라우테른으로 이적했다.



바이엘 레버쿠젠(1999-2002년)을 거쳐 2002년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고, 2006년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네 시즌 동안 107경기에서 44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결국 2006년 뮌헨과 계약이 끝나면서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로 옮겨 제2의 축구인생을 열었다.



당시 첼시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맞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빅 클럽들이 발라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189㎝의 건장한 체격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공격수 못지 않은 `해결사 본능’,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 등 발라크의 장점에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눈독을 들였다.



발라크는 2002년과 2003년, 그리고 2005년 등 세 차례나 독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다 올해의 선수로 뽑힌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4회)를 잇는 기록이다.



발라크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8경기를 뛰며 4골을 터트려 주축 선수로서 제 몫을 했다.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7골)와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6골)에 이어 대표팀에서 세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2008년 10월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러시아와 유럽예선 4조 3차전 홈 경기에서 결승골로 2-1 승리를 안겨 독일이 무패행진(8승2무)으로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았다.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성적 부진으로 루디 푀일러 감독이 물러나고 새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은 거미손 골키퍼 올리버 칸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발라크에게 넘겼다.



발라크는 2000년부터 3회 연속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2002년부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온 독일이지만 2000년과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8년에는 정상 문턱에서 아쉽에 스페인에 무릎 꿇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월드컵에서는 2002년 준우승, 2006년 3위를 차지했다.



발라크는 올해 서른네 살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발라크로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恨)을 풀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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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군단 캡틴’ 발라크, 메이저 한 푼다 ⑮
    • 입력 2010-01-15 07:17:24
    • 수정2010-01-15 07:22:30
    연합뉴스
네 번째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에 캡틴 미하엘 발라크(34.첼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다.

미드필더 발라크는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 4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0-1 패배를 안겨 한국 축구팬도 잊을 수 없는 선수다.

발라크는 당시 이천수를 막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브라질과 결승에는 뛰지 못하고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1999년 독일 대표로 데뷔전을 치른 발라크는 올해로 대표 경력만 12년째다. 그동안 97경기를 뛰며 42골을 넣었다. 전성기는 훌쩍 지났지만 그는 독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그리고 변함없는 중원의 지배자로서 현역 시절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맞을 것이다.

옛 동독 출신으로 1995년 지역 클럽인 FC 켐니처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발라크는 이후 21세 이하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1997년 카이저스라우테른으로 이적했다.

바이엘 레버쿠젠(1999-2002년)을 거쳐 2002년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고, 2006년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네 시즌 동안 107경기에서 44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결국 2006년 뮌헨과 계약이 끝나면서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로 옮겨 제2의 축구인생을 열었다.

당시 첼시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맞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빅 클럽들이 발라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189㎝의 건장한 체격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공격수 못지 않은 `해결사 본능’,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 등 발라크의 장점에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눈독을 들였다.

발라크는 2002년과 2003년, 그리고 2005년 등 세 차례나 독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다 올해의 선수로 뽑힌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4회)를 잇는 기록이다.

발라크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8경기를 뛰며 4골을 터트려 주축 선수로서 제 몫을 했다.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7골)와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6골)에 이어 대표팀에서 세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2008년 10월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러시아와 유럽예선 4조 3차전 홈 경기에서 결승골로 2-1 승리를 안겨 독일이 무패행진(8승2무)으로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았다.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성적 부진으로 루디 푀일러 감독이 물러나고 새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은 거미손 골키퍼 올리버 칸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발라크에게 넘겼다.

발라크는 2000년부터 3회 연속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2002년부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온 독일이지만 2000년과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8년에는 정상 문턱에서 아쉽에 스페인에 무릎 꿇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월드컵에서는 2002년 준우승, 2006년 3위를 차지했다.

발라크는 올해 서른네 살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발라크로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恨)을 풀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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