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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여배우들의 힘 보여주고 싶었죠”
입력 2010.01.15 (07:26) 연합뉴스
"여자들이 사건을 이끌어 가는 영화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배우들의 힘을요."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하모니’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김윤진은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속의 그는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홍정혜 역이다.



영화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에게 처음 정혜 역을 제안받을 때 김윤진은 다소 주저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조금은 진부하고 메시지가 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몇 차례 바뀌면서 내용이 참신해졌고, 관록 있는 배우 나문희 등의 출연이 결정되면서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다"며 출연을 결심했다.

무엇보다 여자들이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찍다 보면 주변에 남자배우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배우들이 우르르 모여서 작업하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어요. 또 ’하모니’를 통해 ’여자 영화도 잘 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윤진이 소화한 정혜는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지만, 겉모습은 명랑한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그는 ’세븐데이즈’ 등 전작과는 달리 조금은 과잉된 감정을 표출한다.



"살짝 오버하는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제가 늘 보여줬던 톤으로 가면 이 영화를 칙칙해서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웃음)



그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대해 물었다. ’로스트’는 올해 5월 ’시즌6’을 끝으로 종영한다.



"7년간 스태프들과 정이 들 만큼 들었죠. 이제 가족을 떠나 새롭게 배우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잘 모르겠는데 시원섭섭해요."



해외에 진출하는 스타들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자격이 없다. 한 10편 영화를 찍고 나면 모를까?"라며 웃었다.



김윤진은 부모를 따라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갔다. 철없던 시절, 그는 "백인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처럼 생긴 사람이 TV에서는 안 보였어요. 가끔 등장하더라도 비하의 대상으로 나왔어요. 그런 게 싫었던 것 같아요."



의기소침하게 학교에 다니던 그는 중학교에 들어가 우연히 뮤지컬을 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평소 어눌하게 말하다가도 무대에서는 방언 터지듯 영어가 나왔어요. 자신감이 붙었어요. 무대에 서 있는, 그리고 자신감 있는 제 모습을 보는 게 좋았어요. 정체성을 찾은 느낌이었죠."



결국, 영화 ’페임’의 무대가 된 뉴욕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왕복 4시간에 가까운 등하굣길을 3년간 다녔다. 배우를 그리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 그의 부모님은 ’제풀에 지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 악물고 학업을 끝마쳤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우라는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연기 외에는 어떤 재능이 있을까. "별로 없어요"라는 짧은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갑자기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 물었다.



"글을 쓰고 싶어요. 작가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잖아요.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데 그처럼 매력적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아, 능력이 된다면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해요."(웃음)



그는 "하루하루 열심히"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어렸을 때는 마스터플랜을 짰던 것 같아요. 그런데 스무 살이 넘고부터는 ’참 부질없는 짓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게 최선의 길인 것 같아요."



월드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김윤진은 이렇게 말했다.



"꿈은 크게 꾸는 게 중요해요. 젊은 시절에 실수를 많이 해야 할 필요도 있죠. 일단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죠. 부딪쳐 가면서 사람들에게 손 내밀고 도와달라고 하면 의외로 사람들이 다가와서 도와주더라고요. 기왕 꾸는 꿈 크게 한 번 꿔보시죠." (웃음)
  • 김윤진 “여배우들의 힘 보여주고 싶었죠”
    • 입력 2010-01-15 07:26:14
    연합뉴스
"여자들이 사건을 이끌어 가는 영화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배우들의 힘을요."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하모니’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김윤진은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속의 그는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홍정혜 역이다.



영화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에게 처음 정혜 역을 제안받을 때 김윤진은 다소 주저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조금은 진부하고 메시지가 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몇 차례 바뀌면서 내용이 참신해졌고, 관록 있는 배우 나문희 등의 출연이 결정되면서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다"며 출연을 결심했다.

무엇보다 여자들이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찍다 보면 주변에 남자배우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배우들이 우르르 모여서 작업하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어요. 또 ’하모니’를 통해 ’여자 영화도 잘 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윤진이 소화한 정혜는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지만, 겉모습은 명랑한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그는 ’세븐데이즈’ 등 전작과는 달리 조금은 과잉된 감정을 표출한다.



"살짝 오버하는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제가 늘 보여줬던 톤으로 가면 이 영화를 칙칙해서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웃음)



그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대해 물었다. ’로스트’는 올해 5월 ’시즌6’을 끝으로 종영한다.



"7년간 스태프들과 정이 들 만큼 들었죠. 이제 가족을 떠나 새롭게 배우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잘 모르겠는데 시원섭섭해요."



해외에 진출하는 스타들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자격이 없다. 한 10편 영화를 찍고 나면 모를까?"라며 웃었다.



김윤진은 부모를 따라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갔다. 철없던 시절, 그는 "백인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처럼 생긴 사람이 TV에서는 안 보였어요. 가끔 등장하더라도 비하의 대상으로 나왔어요. 그런 게 싫었던 것 같아요."



의기소침하게 학교에 다니던 그는 중학교에 들어가 우연히 뮤지컬을 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평소 어눌하게 말하다가도 무대에서는 방언 터지듯 영어가 나왔어요. 자신감이 붙었어요. 무대에 서 있는, 그리고 자신감 있는 제 모습을 보는 게 좋았어요. 정체성을 찾은 느낌이었죠."



결국, 영화 ’페임’의 무대가 된 뉴욕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왕복 4시간에 가까운 등하굣길을 3년간 다녔다. 배우를 그리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 그의 부모님은 ’제풀에 지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 악물고 학업을 끝마쳤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우라는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연기 외에는 어떤 재능이 있을까. "별로 없어요"라는 짧은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갑자기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 물었다.



"글을 쓰고 싶어요. 작가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잖아요.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데 그처럼 매력적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아, 능력이 된다면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해요."(웃음)



그는 "하루하루 열심히"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어렸을 때는 마스터플랜을 짰던 것 같아요. 그런데 스무 살이 넘고부터는 ’참 부질없는 짓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게 최선의 길인 것 같아요."



월드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김윤진은 이렇게 말했다.



"꿈은 크게 꾸는 게 중요해요. 젊은 시절에 실수를 많이 해야 할 필요도 있죠. 일단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죠. 부딪쳐 가면서 사람들에게 손 내밀고 도와달라고 하면 의외로 사람들이 다가와서 도와주더라고요. 기왕 꾸는 꿈 크게 한 번 꿔보시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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