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남아공 잘왔다…이동국 분발해”

입력 2010.01.15 (08:05) 수정 2010.0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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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이후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좋은 분들이 계속해야 하고 실제로 윤곽이 정해져 있지 않은가. 월드컵 이후에는 성적과는 무관하게 대표팀을 떠날 생각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열흘여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지훈련을 마감하는 결산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더라도 사령탑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남아공 대회에서 배수진을 치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목표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허정무 감독은 현지 적응에 초점을 뒀던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하면서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를 계속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5일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루스텐버그(해발 1천233m)에 도착해 고지대에 적응을 겸한 담금질을 해왔던 대표팀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1패의 성적표를 받았고 이날 오후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스페인 말라가로 떠났다.



◇"남아공에 잘 왔다..전훈에 만족
"



허정무 감독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남아공 현지 적응 훈련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루스텐버그 도착한 선수들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나서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고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10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2-4 완패를 당하고 현지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에선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세 번째 평가전이던 2부 프로팀 베이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전지훈련을 마쳤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모두 졌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체크를 해보니 몸이 엉망이었다. 남아공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에 바로 들어왔다면 고지대와 볼에 대한 감각을 갑자기 익히려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잠비아와 경기에서 승패를 떠나 팀이 자리를 잡는 느낌이다. 핀란드, 라트비아와 경기 때는 정리된 전력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동국, 더 뛰어야 한다"



전날 베이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동국(전북)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허정무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로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 월드컵 직전까지 봐야 한다. 한 경기로 선수들을 판단하지 않는다. 선수마다 기복이 있다. 본선에서 우리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필요하다면 이동국을 데리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수를 데려갈 수밖에 없다. 이는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감독은 이어 "서서 하는 플레이는 안된다. 설사 수비 가담을 덜 하더라도 최전방 공격수로서 투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정도 수비 견제를 해 줘야 한다. 볼을 뺏었을 때는 날카롭게 움직여야 한다. 현재 (이동국의) 골 감각은 여전하지만 운동량이나 움직임 자체는 다소 떨어졌다. 걸려 넣는 골만 넣어서는 월드컵 본선에서 과연 나이지리아와 그리스 등을 상대로 과연 골을 넣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동국의 분발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나 축구팬들과 상관없이 이동국의 발탁 여부를 실력이라는 잣대로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희.이근호.곽태휘 낙점..이천수는 `글쎄’



허정무 감독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때 국내로 유턴한 미드필더 조원희(수원)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수비수 곽태휘(교토)를 추가로 선발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조원희에 대해 "대표팀 자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건 맨유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아예 못 나가는 것과 맨유전에 풀타임으로 기용한 것은 팀에서 완전히 제쳐놓은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뛰어왔다"며 애정을 보였다.



허 감독은 조원희 소속팀인 수원에 동아시아연맹대회에 출전할 수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이근호와 곽태휘도 계속 체크하면서 소속 구단에 차출을 부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나스르에서 방출 대상에 오른 공격수 이천수에 대해선 "기회를 줬지만 대표팀에 들어와서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었다"면서 "이영표를 통해 계속 체크하는 이유는 월드컵 본선에서 필요한 선수인가를 보려는 것이다.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에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세대교체 희망..구자철.김보경.이승렬은 소득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청소년 대표 출신의 3총사 구자철(제주)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은 허정무 감독의 총애를 받는 유망주들이다.



그는 "김보경, 이승렬, 구자철, 이규로 등 어린 선수들에게 100%, 120% 바라는 것은 무리다. 능력이 있어도 강한 상대와 할 때는 딸린다. 구자철은 청소년 대표 때와 다른 걸 느낀다고 한다. 김보경은 오늘 경기하는데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이런 선수들이 자꾸 커야 기존 선수들과 경쟁도 되고 팀이 발전한다"며 젊은피 수혈에 따른 전력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허 감독은 "2002년 이후 세대교체가 안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이 다 했다. 그다음 어떻게 됐는가. 2006년 독일 월드컵도 그렇고 계속 공백으로 남았다. 이청용과 기성용도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 끝나고도 항상 그 체제는 이어져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데려갔던 서정원이 대회를 계기로 성장했던 사례를 들며 최종 엔트리 23명 외에 추가로 한 두 명의 기대주를 남아공에 데려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종 엔트리를 이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남미팀 브라질.아르헨 등이 `우승 후보’



남아공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남미의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칠레를 꼽았다.



허 감독은 "남아공이 고지대인 데다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남미팀들이 유리할 것 같다"면서 "우리가 잠비아와 경기 때 `빙판 스케이트’를 타다 몇 골씩 먹고 맥없이 무너졌다. 잠비아가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그냥 실력으로만 평가할 게 아니다. 또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에 졌고 6골씩이나 먹었다. 세계랭킹 1위 스페인도 남아공에 고전했다"며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한 가지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는 남미 선수들이 볼에 대한 감각이 더 낫다는 것이다. 볼에 어느 정도 적응한다면 볼이 가볍고 속도가 있기 때문에 볼의 감각이 뛰어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생리적인 현상은 쉽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미쪽이 조금 유리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바람 축구로 16강 꿈 이루겠다"



허정무 감독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자서전인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책을 가져와 틈틈이 읽으면서 좋은 구절을 인용해 선수들에게 들려준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에게 들려주고 직접 나눠줬던 글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를 극복한 우리 민족은 신바람을 내면 무서운 민족이다. 신바람은 기에서 나온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명랑하게 웃으면서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찡그리고 우울한 선수는 부상도 많고 플레이도 들쭉날쭉하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만 한다면 신바람이 나는 축구를 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도 그런 자세로 임해야 16강 꿈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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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남아공 잘왔다…이동국 분발해”
    • 입력 2010-01-15 08:05:18
    • 수정2010-01-15 08:22:21
    연합뉴스
 "월드컵 이후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좋은 분들이 계속해야 하고 실제로 윤곽이 정해져 있지 않은가. 월드컵 이후에는 성적과는 무관하게 대표팀을 떠날 생각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열흘여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지훈련을 마감하는 결산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더라도 사령탑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남아공 대회에서 배수진을 치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목표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허정무 감독은 현지 적응에 초점을 뒀던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하면서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를 계속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5일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루스텐버그(해발 1천233m)에 도착해 고지대에 적응을 겸한 담금질을 해왔던 대표팀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1패의 성적표를 받았고 이날 오후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스페인 말라가로 떠났다.

◇"남아공에 잘 왔다..전훈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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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남아공 현지 적응 훈련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루스텐버그 도착한 선수들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나서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고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10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2-4 완패를 당하고 현지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에선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세 번째 평가전이던 2부 프로팀 베이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전지훈련을 마쳤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모두 졌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체크를 해보니 몸이 엉망이었다. 남아공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에 바로 들어왔다면 고지대와 볼에 대한 감각을 갑자기 익히려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잠비아와 경기에서 승패를 떠나 팀이 자리를 잡는 느낌이다. 핀란드, 라트비아와 경기 때는 정리된 전력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동국, 더 뛰어야 한다"

전날 베이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동국(전북)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허정무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로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 월드컵 직전까지 봐야 한다. 한 경기로 선수들을 판단하지 않는다. 선수마다 기복이 있다. 본선에서 우리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필요하다면 이동국을 데리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수를 데려갈 수밖에 없다. 이는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감독은 이어 "서서 하는 플레이는 안된다. 설사 수비 가담을 덜 하더라도 최전방 공격수로서 투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정도 수비 견제를 해 줘야 한다. 볼을 뺏었을 때는 날카롭게 움직여야 한다. 현재 (이동국의) 골 감각은 여전하지만 운동량이나 움직임 자체는 다소 떨어졌다. 걸려 넣는 골만 넣어서는 월드컵 본선에서 과연 나이지리아와 그리스 등을 상대로 과연 골을 넣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동국의 분발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나 축구팬들과 상관없이 이동국의 발탁 여부를 실력이라는 잣대로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희.이근호.곽태휘 낙점..이천수는 `글쎄’

허정무 감독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때 국내로 유턴한 미드필더 조원희(수원)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수비수 곽태휘(교토)를 추가로 선발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조원희에 대해 "대표팀 자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건 맨유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아예 못 나가는 것과 맨유전에 풀타임으로 기용한 것은 팀에서 완전히 제쳐놓은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뛰어왔다"며 애정을 보였다.

허 감독은 조원희 소속팀인 수원에 동아시아연맹대회에 출전할 수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이근호와 곽태휘도 계속 체크하면서 소속 구단에 차출을 부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나스르에서 방출 대상에 오른 공격수 이천수에 대해선 "기회를 줬지만 대표팀에 들어와서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었다"면서 "이영표를 통해 계속 체크하는 이유는 월드컵 본선에서 필요한 선수인가를 보려는 것이다.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에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세대교체 희망..구자철.김보경.이승렬은 소득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청소년 대표 출신의 3총사 구자철(제주)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은 허정무 감독의 총애를 받는 유망주들이다.

그는 "김보경, 이승렬, 구자철, 이규로 등 어린 선수들에게 100%, 120% 바라는 것은 무리다. 능력이 있어도 강한 상대와 할 때는 딸린다. 구자철은 청소년 대표 때와 다른 걸 느낀다고 한다. 김보경은 오늘 경기하는데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이런 선수들이 자꾸 커야 기존 선수들과 경쟁도 되고 팀이 발전한다"며 젊은피 수혈에 따른 전력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허 감독은 "2002년 이후 세대교체가 안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이 다 했다. 그다음 어떻게 됐는가. 2006년 독일 월드컵도 그렇고 계속 공백으로 남았다. 이청용과 기성용도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 끝나고도 항상 그 체제는 이어져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데려갔던 서정원이 대회를 계기로 성장했던 사례를 들며 최종 엔트리 23명 외에 추가로 한 두 명의 기대주를 남아공에 데려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종 엔트리를 이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남미팀 브라질.아르헨 등이 `우승 후보’

남아공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남미의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칠레를 꼽았다.

허 감독은 "남아공이 고지대인 데다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남미팀들이 유리할 것 같다"면서 "우리가 잠비아와 경기 때 `빙판 스케이트’를 타다 몇 골씩 먹고 맥없이 무너졌다. 잠비아가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그냥 실력으로만 평가할 게 아니다. 또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에 졌고 6골씩이나 먹었다. 세계랭킹 1위 스페인도 남아공에 고전했다"며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한 가지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는 남미 선수들이 볼에 대한 감각이 더 낫다는 것이다. 볼에 어느 정도 적응한다면 볼이 가볍고 속도가 있기 때문에 볼의 감각이 뛰어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생리적인 현상은 쉽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미쪽이 조금 유리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바람 축구로 16강 꿈 이루겠다"

허정무 감독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자서전인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책을 가져와 틈틈이 읽으면서 좋은 구절을 인용해 선수들에게 들려준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에게 들려주고 직접 나눠줬던 글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를 극복한 우리 민족은 신바람을 내면 무서운 민족이다. 신바람은 기에서 나온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명랑하게 웃으면서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찡그리고 우울한 선수는 부상도 많고 플레이도 들쭉날쭉하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만 한다면 신바람이 나는 축구를 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도 그런 자세로 임해야 16강 꿈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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