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30-50% ‘발암위험물질 검출’

입력 2010.01.15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어린이 건강에 우려할 만한 수준의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보육시설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 소독제가 주된 문제였습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빨거나 방바닥에서 뒹굴기 일쑵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청소합니다.

<인터뷰> 홍지원(어린이집 원장) : "매일 소독하는 놀잇감이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이렇게 관리하고 있어요."

환경부가 수도권에 있는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 1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해충을 죽일 때 쓰는 디클로르보스는 3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지만, 조사된 시설의 32%에서 위험한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소독 업체들이 가격이 싸고 살충 효과가 크다고 금지된 약품을 사용한 겁니다.

아토피나 두통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인 포름 알데히드도 전체 시설의 53%에서 과다한 양이 나왔습니다.

특히 세 살에서 네 살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은 조사시설의 90% 이상에서 발암 유발 물질의 양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해물질은 숨 쉴 때나 손과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어린이 몸속에 쉽게 들어갑니다.

<인터뷰> 박미자(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 "살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바로 청소를 안하시는 경우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독 후에는 바닥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고요."

환경부는 어린이 시설을 소독할 때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를 쓰지 못하도록 각 지자체에 철저히 지도 감독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집, 30-50% ‘발암위험물질 검출’
    • 입력 2010-01-15 08:31:1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어린이 건강에 우려할 만한 수준의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보육시설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 소독제가 주된 문제였습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빨거나 방바닥에서 뒹굴기 일쑵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청소합니다. <인터뷰> 홍지원(어린이집 원장) : "매일 소독하는 놀잇감이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이렇게 관리하고 있어요." 환경부가 수도권에 있는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 1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해충을 죽일 때 쓰는 디클로르보스는 3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지만, 조사된 시설의 32%에서 위험한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소독 업체들이 가격이 싸고 살충 효과가 크다고 금지된 약품을 사용한 겁니다. 아토피나 두통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인 포름 알데히드도 전체 시설의 53%에서 과다한 양이 나왔습니다. 특히 세 살에서 네 살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은 조사시설의 90% 이상에서 발암 유발 물질의 양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해물질은 숨 쉴 때나 손과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어린이 몸속에 쉽게 들어갑니다. <인터뷰> 박미자(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 "살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바로 청소를 안하시는 경우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독 후에는 바닥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고요." 환경부는 어린이 시설을 소독할 때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를 쓰지 못하도록 각 지자체에 철저히 지도 감독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