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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희망근로 첫날부터 ‘북적’
입력 2010.01.15 (08:53) 수정 2010.01.15 (10:5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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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근로 사업을 시행중이죠, 각 지역에서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는데요.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서희 기자, 첫 날부터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다구요?



<리포트>



네, 각 주민센터마다 신청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대부분은 고령의 노인들이지만 취업난으로 2,30대 청년들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막막한 이들에게 최저생계비 정도만 지급되는 희망근로도 하늘의 별따기가 됐는데요.





접수 현장에서 신청자들의 절박한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바로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른바 희망근로를 신청하러온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김삼재(서울시 등촌동): “날씨 춥지만 먹고 살려고 추운 것도 감수하고 나온 거예요.”



<인터뷰> 김학식(서울시 등촌동): “한 1년 6개월 일자리가 없어서 쉬었는데요. 이거라도 해보려고...”



접수기간은 열흘이지만 이날 주민 센터에는 첫날부터 100명 넘게 몰렸습니다. 790여명을 선발하는 강서구에는 첫 날에만 700명 이상이 신청서를 냈습니다.



<인터뷰> 오창영(서울시 등촌동): “빨리 (신청) 하면 조금이라도 나을 것 같아서요.”



올해 희망근로 고용인원은 10만명. 지난해의 3분의 2 가까이 줄면서 경쟁률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복순(서울시 등촌동): “올해 갑자기 10만 명으로 줄어드니까 너무 힘들어요. 청소 일을 신청하려고 갔는데 한 70대 1이에요.”



신청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서류 하나씩 빠뜨리고 오는 경우는 다반삽니다.



<현장음> “다음 주 금요일까지니까 천천히 오셔도 돼요. 접수 계속 받으니까.” “의료보험증 가져 올게.”



의료보험증을 놓고 온 송 할머니도 걱정스런 마음에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갑니다.



<인터뷰> 송정순(서울시 등촌동): “지금 집에 가서 가져 오려고.”



희망근로 급여는 최저생계비 정도지만 하루하루 끼니를 연명하고 사는 이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돈입니다.



<현장음> “아무거나 이런 거라도 해주지. 돈 많이 주는 거면 더 좋고.” “돈은 다 똑같아요...”



<인터뷰> 김정순(서울시 등촌동): “이거 안 하면 굶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집세도 못 내고.”



근무기간이 4개월로 짧지만 취업난으로 2,30대 청년층까지 눈에 띱니다. 집안의 가장인 이 40대 주부는 전문대를 갓 졸업한 20대 딸과 희망근로를 신청하러 왔습니다.



<현장음> “전산자료 일은 학생(딸) 시키면 안 되나?” “두 분 중에 한 분만 하시라고요.”



전문대 졸업 후에도 딸이 취업이 안 되자 희망근로라도 해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섭니다.



<현장음> “작은 애가 직장을 못 들어가서 속이 타서 죽겠네. 강서구청에는 할 만한 일 없나?”



30대 김 모씨 역시 하던 일을 그만둔 뒤 고시를 준비했다 실패해 희망근로를 신청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김00(경기도 안산시 와동): “(대학) 졸업은 했는데....집안에서 고민만 하고 있으니까 머리가 아프고 힘들어서, 아무 거라도 하면 마음이 좀 나아질 거 같아서...”



안산시의 경우 지난해 희망근로 지원자 5,735명 가운데 1,047명이 30대 이하일 만큼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육식(희망근로프로젝트 T/F 팀장): “지원자 중 청년실업자가 18%였습니다. 대학 졸업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비해 수용할 기업이나 사회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부분이 부족해서 그렇지 않나...”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사정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있는 데요,



<현장음> “아무것도 보상 못 받는데 수급자는 무슨...” “의료보험 안 내신다면서요? 그것도 지금은 수급자에요.” “그냥 (신청) 해.”



박성임 할머니의 경우 연락이 두절 된 아들이 남편 명의로 산 중고차 때문에 희망 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임(경기도 안산시 와동): “그걸(차) 말소를 시키려면 180만 원이 있어야 말소를 시킬 수 있는데...방세도 못 내는 형편이에요. 마음이 서글프지...”



박 할머니는 천식으로 고생하면서도 집 나간 아들이 남긴 손자와 몸이 불편한 남편을 수발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성임(경기도 안산시 와동): “먼지 나면 기침이 더 나오고 항상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숨차고...그래도 어떡해 요. 굶어 죽지 않으려면 해야지. 내가 안 벌면 우리 식구가 생활을 못 하잖아.”



희망근로자로 선정돼 단 4개월만이라도 집세와 끼니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소원입니다.



<인터뷰> 박성임(경기도 안산시 와동): “(희망 근로 하면) 돈 벌어서 방세도 주고 생활비하고 지금보다 형편이 낫겠지. 그게 내 바람이지.”



희망근로는 오는 22일까지 접수가 계속되는데요, 경쟁률이 사상최고에 이를 것으로 보이면서 희망근로 일자리도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습니다.
  • [현장] 희망근로 첫날부터 ‘북적’
    • 입력 2010-01-15 08:53:25
    • 수정2010-01-15 10:52: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희망근로 사업을 시행중이죠, 각 지역에서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는데요.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서희 기자, 첫 날부터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다구요?



<리포트>



네, 각 주민센터마다 신청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대부분은 고령의 노인들이지만 취업난으로 2,30대 청년들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막막한 이들에게 최저생계비 정도만 지급되는 희망근로도 하늘의 별따기가 됐는데요.





접수 현장에서 신청자들의 절박한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바로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른바 희망근로를 신청하러온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김삼재(서울시 등촌동): “날씨 춥지만 먹고 살려고 추운 것도 감수하고 나온 거예요.”



<인터뷰> 김학식(서울시 등촌동): “한 1년 6개월 일자리가 없어서 쉬었는데요. 이거라도 해보려고...”



접수기간은 열흘이지만 이날 주민 센터에는 첫날부터 100명 넘게 몰렸습니다. 790여명을 선발하는 강서구에는 첫 날에만 700명 이상이 신청서를 냈습니다.



<인터뷰> 오창영(서울시 등촌동): “빨리 (신청) 하면 조금이라도 나을 것 같아서요.”



올해 희망근로 고용인원은 10만명. 지난해의 3분의 2 가까이 줄면서 경쟁률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복순(서울시 등촌동): “올해 갑자기 10만 명으로 줄어드니까 너무 힘들어요. 청소 일을 신청하려고 갔는데 한 70대 1이에요.”



신청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서류 하나씩 빠뜨리고 오는 경우는 다반삽니다.



<현장음> “다음 주 금요일까지니까 천천히 오셔도 돼요. 접수 계속 받으니까.” “의료보험증 가져 올게.”



의료보험증을 놓고 온 송 할머니도 걱정스런 마음에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갑니다.



<인터뷰> 송정순(서울시 등촌동): “지금 집에 가서 가져 오려고.”



희망근로 급여는 최저생계비 정도지만 하루하루 끼니를 연명하고 사는 이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돈입니다.



<현장음> “아무거나 이런 거라도 해주지. 돈 많이 주는 거면 더 좋고.” “돈은 다 똑같아요...”



<인터뷰> 김정순(서울시 등촌동): “이거 안 하면 굶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집세도 못 내고.”



근무기간이 4개월로 짧지만 취업난으로 2,30대 청년층까지 눈에 띱니다. 집안의 가장인 이 40대 주부는 전문대를 갓 졸업한 20대 딸과 희망근로를 신청하러 왔습니다.



<현장음> “전산자료 일은 학생(딸) 시키면 안 되나?” “두 분 중에 한 분만 하시라고요.”



전문대 졸업 후에도 딸이 취업이 안 되자 희망근로라도 해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섭니다.



<현장음> “작은 애가 직장을 못 들어가서 속이 타서 죽겠네. 강서구청에는 할 만한 일 없나?”



30대 김 모씨 역시 하던 일을 그만둔 뒤 고시를 준비했다 실패해 희망근로를 신청하러 왔습니다.



<인터뷰> 김00(경기도 안산시 와동): “(대학) 졸업은 했는데....집안에서 고민만 하고 있으니까 머리가 아프고 힘들어서, 아무 거라도 하면 마음이 좀 나아질 거 같아서...”



안산시의 경우 지난해 희망근로 지원자 5,735명 가운데 1,047명이 30대 이하일 만큼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육식(희망근로프로젝트 T/F 팀장): “지원자 중 청년실업자가 18%였습니다. 대학 졸업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비해 수용할 기업이나 사회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부분이 부족해서 그렇지 않나...”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사정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있는 데요,



<현장음> “아무것도 보상 못 받는데 수급자는 무슨...” “의료보험 안 내신다면서요? 그것도 지금은 수급자에요.” “그냥 (신청) 해.”



박성임 할머니의 경우 연락이 두절 된 아들이 남편 명의로 산 중고차 때문에 희망 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임(경기도 안산시 와동): “그걸(차) 말소를 시키려면 180만 원이 있어야 말소를 시킬 수 있는데...방세도 못 내는 형편이에요. 마음이 서글프지...”



박 할머니는 천식으로 고생하면서도 집 나간 아들이 남긴 손자와 몸이 불편한 남편을 수발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성임(경기도 안산시 와동): “먼지 나면 기침이 더 나오고 항상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숨차고...그래도 어떡해 요. 굶어 죽지 않으려면 해야지. 내가 안 벌면 우리 식구가 생활을 못 하잖아.”



희망근로자로 선정돼 단 4개월만이라도 집세와 끼니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소원입니다.



<인터뷰> 박성임(경기도 안산시 와동): “(희망 근로 하면) 돈 벌어서 방세도 주고 생활비하고 지금보다 형편이 낫겠지. 그게 내 바람이지.”



희망근로는 오는 22일까지 접수가 계속되는데요, 경쟁률이 사상최고에 이를 것으로 보이면서 희망근로 일자리도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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