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부활해야’ LG, 신바람 낸다

입력 2010.01.15 (09:45) 수정 2010.01.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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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성패는 결국 오른손 투수 박명환(33)의 부활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로 LG맨이 된 박명환이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지도 어느덧 4년이 됐다.



팔꿈치와 허벅지, 어깨 통증으로 지난 2년간 9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남기고 허송했던 만큼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병규(36)와 이택근(30)의 가세로 타선은 어느 팀보다 화려하지만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봉중근(30)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드가 곤살레스(27)만 선발로 확정됐을 뿐 나머지 세 자리는 공석이다.



4강을 위해 꼭 필요한 3명의 선발 투수도 아직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메이저리그에 뛴 곤살레스가 역대 용병 투수 중 최고 이력을 갖췄다지만 기량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맡아 12월 사이판에서 재활 선수들의 재기 과정을 지켜본 박종훈 LG 감독은 박명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15일 "지난해 크리스 옥스프링이 부상 탓에 호주로 돌아가고 박명환마저 수술대에 오르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결국 여러 중간 계투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LG는 실패를 맛봤다"고 진단한 뒤 "20일부터 시작할 스프링캠프에서 최적의 선발 후보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 박명환이 있다. 박명환은 지난해 8월 어깨에 메스를 댔고 이후 지난한 재활을 거쳤다.



사이판 재활 훈련에서는 불펜 피칭의 전 단계인 하프 피칭까지 도달해 정상 궤도 진입을 알렸다.



박 감독은 "정재복, 이범준, 한희, 이형종 등 가능성 있는 선발 후보들이 제법 있다"고 평가했지만 프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베테랑 박명환의 존재감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그러나 박명환이 언제 제대로 던질지 장담할 수 없기에 박 감독은 박명환 얘기만 나오면 알 수 없는 미소만 띠고 있다.



LG 관계자는 "일단 박명환이 던질 때 통증은 없다고 한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건 ’100% 박명환’이다. 70~80% 상태에서 괜히 서둘렀다가 망친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겠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도 불펜 피칭을 늦게 시작하도록 일정을 짰다. 박명환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충분히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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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환 부활해야’ LG, 신바람 낸다
    • 입력 2010-01-15 09:45:50
    • 수정2010-01-15 09:51:03
    연합뉴스
8년 만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성패는 결국 오른손 투수 박명환(33)의 부활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로 LG맨이 된 박명환이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지도 어느덧 4년이 됐다.

팔꿈치와 허벅지, 어깨 통증으로 지난 2년간 9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남기고 허송했던 만큼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병규(36)와 이택근(30)의 가세로 타선은 어느 팀보다 화려하지만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봉중근(30)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드가 곤살레스(27)만 선발로 확정됐을 뿐 나머지 세 자리는 공석이다.

4강을 위해 꼭 필요한 3명의 선발 투수도 아직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메이저리그에 뛴 곤살레스가 역대 용병 투수 중 최고 이력을 갖췄다지만 기량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맡아 12월 사이판에서 재활 선수들의 재기 과정을 지켜본 박종훈 LG 감독은 박명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15일 "지난해 크리스 옥스프링이 부상 탓에 호주로 돌아가고 박명환마저 수술대에 오르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결국 여러 중간 계투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LG는 실패를 맛봤다"고 진단한 뒤 "20일부터 시작할 스프링캠프에서 최적의 선발 후보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 박명환이 있다. 박명환은 지난해 8월 어깨에 메스를 댔고 이후 지난한 재활을 거쳤다.

사이판 재활 훈련에서는 불펜 피칭의 전 단계인 하프 피칭까지 도달해 정상 궤도 진입을 알렸다.

박 감독은 "정재복, 이범준, 한희, 이형종 등 가능성 있는 선발 후보들이 제법 있다"고 평가했지만 프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베테랑 박명환의 존재감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그러나 박명환이 언제 제대로 던질지 장담할 수 없기에 박 감독은 박명환 얘기만 나오면 알 수 없는 미소만 띠고 있다.

LG 관계자는 "일단 박명환이 던질 때 통증은 없다고 한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건 ’100% 박명환’이다. 70~80% 상태에서 괜히 서둘렀다가 망친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겠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도 불펜 피칭을 늦게 시작하도록 일정을 짰다. 박명환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충분히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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