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인상은 출구전략의 시작”

입력 2010.01.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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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구기관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출구전략의 시발점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중국 한국대사관 재경관이 작성한 `중국 지준율 인상 출구전략의 개시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UBS,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등은 지준율 인상이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는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시중 유동성 흡수를 위해 1분기에 한차례 더 지준율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또 2분기에는 소비자물가의 상승세와 수출회복, 유동성 급증세 지속 등으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뤄져 금리인상이 단행됨은 물론 지준율 추가인상, 상업은행 자본충족율 인상 등의 다양한 출구전략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쳤다.

위안화는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국제상품 가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2분기부터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은행들이 수익추구를 위해 대출을 앞당겨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회복 전망이 밝고 위안화 절상 기대로 핫머니(투기성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수 있어 시중 유동성 증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책 당국의 의도를 알리는 조치로 분석됐다.

중국은 작년 12월 수출이 17.7% 급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5% 이상 증가해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시중 은행들은 1월 첫째주 신규대출이 6천억위안에 달하는 등 2분기 이후 긴축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어 1월 신규대출이 2조위안(330조원)을 돌파, 당국의 유동성 관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광열 재경관은 "중국 지준율 인상이 경기회복을 확신한 출국전략의 본격화로 보기는 이르며 시중 유동성의 급격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면서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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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준율 인상은 출구전략의 시작”
    • 입력 2010-01-15 15:29:51
    연합뉴스
주요 연구기관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출구전략의 시발점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중국 한국대사관 재경관이 작성한 `중국 지준율 인상 출구전략의 개시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UBS,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등은 지준율 인상이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는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시중 유동성 흡수를 위해 1분기에 한차례 더 지준율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또 2분기에는 소비자물가의 상승세와 수출회복, 유동성 급증세 지속 등으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뤄져 금리인상이 단행됨은 물론 지준율 추가인상, 상업은행 자본충족율 인상 등의 다양한 출구전략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쳤다. 위안화는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국제상품 가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2분기부터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은행들이 수익추구를 위해 대출을 앞당겨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회복 전망이 밝고 위안화 절상 기대로 핫머니(투기성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수 있어 시중 유동성 증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책 당국의 의도를 알리는 조치로 분석됐다. 중국은 작년 12월 수출이 17.7% 급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5% 이상 증가해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시중 은행들은 1월 첫째주 신규대출이 6천억위안에 달하는 등 2분기 이후 긴축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어 1월 신규대출이 2조위안(330조원)을 돌파, 당국의 유동성 관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광열 재경관은 "중국 지준율 인상이 경기회복을 확신한 출국전략의 본격화로 보기는 이르며 시중 유동성의 급격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면서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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