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업계 ‘무한경쟁’ 돌입

입력 2010.01.15 (16:50) 수정 2010.01.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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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컴퓨팅과 네트워킹 구분없이 사업을 무차별 확장해 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경쟁이 이미 본격화된 데 이어 시스코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 IBM, 오라클 등은 최근 인수ㆍ합병(M&A) 작업을 통해 기존의 `전공' 부문을 벗어나 통합 컴퓨팅 기업으로의 확장을 서두르고 있어 IT 업계가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14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시스코나 HP, IBM, 오라클 등 IT 대기업들은 겉으론 보기엔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존 채임버스와 IBM의 CEO 샘 팔미사노는 정례 면담을 하고 있다. HP의 부사장 앤 리버모어는 지난해 10월 오라클의 연례 고객 행사에 참가, 양사 간의 파트너십 관계를 크게 자랑했다.

이들 대기업은 사업을 위해 컴퓨팅와 네트워킹 등 각 부문 간의 협력이 필요했고 서로 고유 영역을 대체로 인정해 온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포춘지는 전했다.

2010년 글로벌 IT 소비 시장 규모는 1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T 소비 지출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M&A 등을 통한 신사업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를 통해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오라클은 컴퓨터 서버 등을 공급하는 IBM과 델 컴퓨터, HP 등과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시스코도 컴퓨터 서버 시장 진출을 최근 선언했다.

IBM은 최근까지 크고 작은 관련 기업 90곳을 인수해 가며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전분야에 걸친 확장을 준비하며 통합 IT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컴퓨팅과 네트워킹 등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가 통합되는 시대가 3-5년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통합 서비스를 위해 어느 기업을 선택하느냐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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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T 업계 ‘무한경쟁’ 돌입
    • 입력 2010-01-15 16:50:46
    • 수정2010-01-15 16:51:26
    연합뉴스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컴퓨팅과 네트워킹 구분없이 사업을 무차별 확장해 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경쟁이 이미 본격화된 데 이어 시스코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 IBM, 오라클 등은 최근 인수ㆍ합병(M&A) 작업을 통해 기존의 `전공' 부문을 벗어나 통합 컴퓨팅 기업으로의 확장을 서두르고 있어 IT 업계가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14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시스코나 HP, IBM, 오라클 등 IT 대기업들은 겉으론 보기엔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존 채임버스와 IBM의 CEO 샘 팔미사노는 정례 면담을 하고 있다. HP의 부사장 앤 리버모어는 지난해 10월 오라클의 연례 고객 행사에 참가, 양사 간의 파트너십 관계를 크게 자랑했다. 이들 대기업은 사업을 위해 컴퓨팅와 네트워킹 등 각 부문 간의 협력이 필요했고 서로 고유 영역을 대체로 인정해 온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포춘지는 전했다. 2010년 글로벌 IT 소비 시장 규모는 1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T 소비 지출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M&A 등을 통한 신사업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를 통해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오라클은 컴퓨터 서버 등을 공급하는 IBM과 델 컴퓨터, HP 등과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시스코도 컴퓨터 서버 시장 진출을 최근 선언했다. IBM은 최근까지 크고 작은 관련 기업 90곳을 인수해 가며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전분야에 걸친 확장을 준비하며 통합 IT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컴퓨팅과 네트워킹 등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가 통합되는 시대가 3-5년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통합 서비스를 위해 어느 기업을 선택하느냐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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