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금융 버블 올 수도”

입력 2010.01.15 (1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알파 은행의 표트르 아벤 총재가 러시아에 새로운 금융 버블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1990년대 초반 경제장관을 지낸 아벤 행장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 `에호모스크바'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뛰는 것은 위험스런 면이 있다"면서 "버블이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GDP와 주식 시장의 역학관계에서 GDP는 떨어지는데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시장은 기본적 경제 흐름을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버블 도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이나 경기호황은 실물부문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이 보통인데, 거품 경제는 경기국면이 실물부문의 움직임과 괴리돼 실제보다 과대 팽창되는 상태를 말한다.

거품경제에서는 일반적인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안정되지만, 주가와 지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업은 은행을 통한 차입보다 주식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본조달을 선호하게 되며 사회 전반에 투기심리가 팽배하게 된다.

지난 연말 러시아 주식 시장에서 달러화 표시 RTS 지수와 루블화 표시 MICEX 지수 모두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상황이 러시아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기보다는 일시적 투기 자금 유입 때문일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해 GDP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약 9% 감소했으며 올해는 3%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에 금융 버블 올 수도”
    • 입력 2010-01-15 17:51:48
    연합뉴스
러시아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알파 은행의 표트르 아벤 총재가 러시아에 새로운 금융 버블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1990년대 초반 경제장관을 지낸 아벤 행장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 `에호모스크바'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뛰는 것은 위험스런 면이 있다"면서 "버블이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GDP와 주식 시장의 역학관계에서 GDP는 떨어지는데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시장은 기본적 경제 흐름을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버블 도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이나 경기호황은 실물부문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이 보통인데, 거품 경제는 경기국면이 실물부문의 움직임과 괴리돼 실제보다 과대 팽창되는 상태를 말한다. 거품경제에서는 일반적인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안정되지만, 주가와 지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업은 은행을 통한 차입보다 주식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본조달을 선호하게 되며 사회 전반에 투기심리가 팽배하게 된다. 지난 연말 러시아 주식 시장에서 달러화 표시 RTS 지수와 루블화 표시 MICEX 지수 모두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상황이 러시아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기보다는 일시적 투기 자금 유입 때문일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해 GDP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약 9% 감소했으며 올해는 3%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