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경찰, 시위소집 SMS·이메일 사용에 경고

입력 2010.01.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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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경찰 총수가 시위 소집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경고했다고 이란 뉴스통신 ISNA가 15일 전했다.

에스마일 아흐마디-모카담 이란 경찰청장은 "SMS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들 시스템이 (당국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다른 사람의 이름 등을 사용하면 진짜 신분이 감춰질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SMS와 이메일 사용을) 계속한다면 그 기록들을 조사할 것"이라며 "시위를 조직하거나 시위 참여를 종용하는 자들은 거리에 나온 사람들보다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젊은 야권 지지자들은 지난해 6월 12일 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때마다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집회를 조직하고 시위 관련 뉴스와 사진 등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보안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잡혀 있는 날에는 문자 메시지 발송을 차단하고,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란의 개혁파 야권은 내달 11일 혁명기념일에 또다시 거리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의 야권 웹사이트인 노루즈뉴스는 지난달 말 타계한 개혁파 성직자 그랜드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와 가까운 성직자 호자토레스람 모함마드 타기 칼라지가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이날 전했다.

이 웹사이트는 "성직자 칼라지가 지난 12일 콤 지역의 자택에서 체포됐다"며 "체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를 지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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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경찰, 시위소집 SMS·이메일 사용에 경고
    • 입력 2010-01-15 21:02:26
    연합뉴스
이란의 경찰 총수가 시위 소집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경고했다고 이란 뉴스통신 ISNA가 15일 전했다. 에스마일 아흐마디-모카담 이란 경찰청장은 "SMS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들 시스템이 (당국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다른 사람의 이름 등을 사용하면 진짜 신분이 감춰질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SMS와 이메일 사용을) 계속한다면 그 기록들을 조사할 것"이라며 "시위를 조직하거나 시위 참여를 종용하는 자들은 거리에 나온 사람들보다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젊은 야권 지지자들은 지난해 6월 12일 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때마다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집회를 조직하고 시위 관련 뉴스와 사진 등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보안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잡혀 있는 날에는 문자 메시지 발송을 차단하고,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란의 개혁파 야권은 내달 11일 혁명기념일에 또다시 거리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의 야권 웹사이트인 노루즈뉴스는 지난달 말 타계한 개혁파 성직자 그랜드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와 가까운 성직자 호자토레스람 모함마드 타기 칼라지가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이날 전했다. 이 웹사이트는 "성직자 칼라지가 지난 12일 콤 지역의 자택에서 체포됐다"며 "체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를 지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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