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도착, 구호활동 본격화

입력 2010.01.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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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존자 구조에 가장 중요하다는 참사 이후 운명의 72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인명구조대에 이어, 미 항공 모함 칼빈슨호까지 아이티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나흘째.

오늘도 폐허로 변한 아이티에선 전세계 각국의 27개 구조팀이 막바지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있습니다.

2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몬타나 호텔에선 밤새 미국인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칼라 숀(미국인 생존자) : "살아남지 못할 거라 생각했죠. 며칠전 누군가가 오더니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빠져나갈 출구를 계속 찾아다녔죠."

붕괴된 가정집에서는 2살짜리 남아가 스페인과 벨기에 구조팀에 의해 어렵게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진 발생 후 운명의 72시간이 지나가면서, 간간히 전해지던 구조 소식도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의 항공모함 칼 빈슨호가 아이티 해안에 도착해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미군은 곧바로 헬기 19대를 참사현장에 투입해 구호품 공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물, 음식 등 생필품을 가장 지원이 절실한 지역부터 보낼 겁니다. 음식, 물, 의약품이 의사, 구호인력과 함께 계속 가고있습니다."

이와함께 미군 선발대 천여명이 현지에 도착한 가운데, 미국은 모레까지 파병 규모를 만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들중 상당수는 현지 치안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대관계인 쿠바까지 나서 미국에 영공을 개방하는 등 전세계가 총력지원에 나서고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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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항모 도착, 구호활동 본격화
    • 입력 2010-01-16 0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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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존자 구조에 가장 중요하다는 참사 이후 운명의 72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인명구조대에 이어, 미 항공 모함 칼빈슨호까지 아이티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나흘째. 오늘도 폐허로 변한 아이티에선 전세계 각국의 27개 구조팀이 막바지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있습니다. 2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몬타나 호텔에선 밤새 미국인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칼라 숀(미국인 생존자) : "살아남지 못할 거라 생각했죠. 며칠전 누군가가 오더니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빠져나갈 출구를 계속 찾아다녔죠." 붕괴된 가정집에서는 2살짜리 남아가 스페인과 벨기에 구조팀에 의해 어렵게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진 발생 후 운명의 72시간이 지나가면서, 간간히 전해지던 구조 소식도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의 항공모함 칼 빈슨호가 아이티 해안에 도착해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미군은 곧바로 헬기 19대를 참사현장에 투입해 구호품 공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물, 음식 등 생필품을 가장 지원이 절실한 지역부터 보낼 겁니다. 음식, 물, 의약품이 의사, 구호인력과 함께 계속 가고있습니다." 이와함께 미군 선발대 천여명이 현지에 도착한 가운데, 미국은 모레까지 파병 규모를 만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들중 상당수는 현지 치안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대관계인 쿠바까지 나서 미국에 영공을 개방하는 등 전세계가 총력지원에 나서고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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