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자동차 부품 ‘도난 표적’

입력 2010.01.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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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고급 승용차의 방향 지시등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차에서 너무 쉽게 떼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도난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쿠스 승용차 앞범퍼 아래쪽 방향지시등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누군가 감쪽같이 떼어가고 전선만 너덜거립니다.

<인터뷰> 유선옥(피해자) : "세 번째 방향지시등을 도난을 당했습니다. 차량수리비나 보험 처리도 안 되고 해 가지고 굉장히 황당하고..."

이런 피해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성대(자동차 부품 판매상) : "개조하시는 분들도 물론 많이 사러 오는데, 개중에 한 달에 서너 건씩은 꼭 이렇게 도난을 당해 가지고 사러 오시는 손님들이 꼭 있습니다."

에쿠스 승용차 방향지시등이 절도범들의 표적인 된 이유는 떼어가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이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차량에서 방향지시등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두 개를 다 떼어내는 데 채 3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도난당한 방향지시등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정품의 절반 가격에 팔립니다.

구형 에쿠스의 노란색 방향지시등을 신형과 같은 흰색으로 바꾸려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인터넷 중고 부품 판매업자 : "노란 걸 하얀 걸로 다 바꾸시니까, 그거 자체가 귀한 거죠. 없는 게 아니라 있어도 그건 하나에 5,6만 원씩 해요."

현대자동차는 도난 방지를 위해 지난 2천 7년부터 나사를 조립해야 하는 조금 까다로운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엔진 덮개를 열지 않고도 밖에서 나사를 풀 수 있어 여전히 도난에 속수무책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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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자동차 부품 ‘도난 표적’
    • 입력 2010-01-16 08:38: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 고급 승용차의 방향 지시등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차에서 너무 쉽게 떼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도난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쿠스 승용차 앞범퍼 아래쪽 방향지시등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누군가 감쪽같이 떼어가고 전선만 너덜거립니다. <인터뷰> 유선옥(피해자) : "세 번째 방향지시등을 도난을 당했습니다. 차량수리비나 보험 처리도 안 되고 해 가지고 굉장히 황당하고..." 이런 피해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성대(자동차 부품 판매상) : "개조하시는 분들도 물론 많이 사러 오는데, 개중에 한 달에 서너 건씩은 꼭 이렇게 도난을 당해 가지고 사러 오시는 손님들이 꼭 있습니다." 에쿠스 승용차 방향지시등이 절도범들의 표적인 된 이유는 떼어가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이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차량에서 방향지시등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두 개를 다 떼어내는 데 채 3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도난당한 방향지시등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정품의 절반 가격에 팔립니다. 구형 에쿠스의 노란색 방향지시등을 신형과 같은 흰색으로 바꾸려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인터넷 중고 부품 판매업자 : "노란 걸 하얀 걸로 다 바꾸시니까, 그거 자체가 귀한 거죠. 없는 게 아니라 있어도 그건 하나에 5,6만 원씩 해요." 현대자동차는 도난 방지를 위해 지난 2천 7년부터 나사를 조립해야 하는 조금 까다로운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엔진 덮개를 열지 않고도 밖에서 나사를 풀 수 있어 여전히 도난에 속수무책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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