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맹폭’ GS칼텍스, 현대 격파

입력 2010.01.16 (16:00) 수정 2010.0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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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장신(195㎝) 공격수 데스티니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거침없이 질주하던 현대건설에 제동을 걸었다.

GS칼텍스는 16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코트를 휘저은 데스티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거함 현대건설을 3-1(17-25, 25-16, 25-13, 25-21)로 눌렀다.

데스티니가 합류한 지난 10일 이후 3연승을 내달린 GS칼텍스는 시즌 5승(10패)째를 올리고 중반 판도 변화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허동수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쾌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신기록에 도전하던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을 '10'에서 묶은데다 시즌 네 번째 대결 만에 현대건설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세 배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7-2008 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최다 연승(13연승) 경신에 도전했던 선두 현대건설은 처음 겪은 데스티니의 괴력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10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데스티니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6득점을 퍼붓고 케니(현대건설.26득점)와 쌍벽을 이뤘으나 팀 승리로 더 빛났다.

세트 점수에서 알 수 있듯 한번 주도권을 잡은 팀이 줄곧 무서운 흐름을 탔다.

기선은 현대건설이 제압했다.

1세트에서 GS칼텍스의 서브 리시브가 엉망진창이 된 사이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3개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세트에서 GS칼텍스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10-8에서 세터 이숙자가 윤혜숙의 왼쪽 강타를 가로막은 데 이어 데스티니가 강타를 내리꽂아 점수를 12-8로 벌렸다. 데스티니의 블로킹과 김민지의 손목 스냅을 이용한 지능적인 공격, 상대의 범실이 잇달아 터지면서 GS칼텍스는 16-9로 도망갔다.

몸이 풀린 데스티니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 서브 득점 3개 등 10점을 몰아 때렸다.

데스티니는 6-3에서 서브 기회를 잡았고 상대 수비진 사이로 엔드라인 끝에 떨어지는 긴 서브를 잇달아 성공했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의 서브에서만 6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데스티니는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는 물론 큰 키와 체공력을 이용한 양손 공격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김민지(12득점) 나혜원(10득점)이 연쇄 폭발, 승부를 매조지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주전 세터 한수지를 빼고 염혜선을 투입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썼지만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캐피탈이 센터 신영석(19득점)의 빠른 속공과 강영준(21득점) 김현수(13득점) 두 새내기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KEPCO45를 3-0(27-25 37-35 25-21)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홈구장 첫 승리를 신고했다.

KEPCO45 공격수 정평호는 이날 서브 에이스 8개를 퍼부어 숀 루니(당시 현대캐피탈)가 2005년 KEPCO45를 상대로 기록했던 한 경기 역대 최다 서브 에이스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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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티니 맹폭’ GS칼텍스, 현대 격파
    • 입력 2010-01-16 16:00:02
    • 수정2010-01-16 18:01:55
    연합뉴스
현역 최장신(195㎝) 공격수 데스티니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거침없이 질주하던 현대건설에 제동을 걸었다. GS칼텍스는 16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코트를 휘저은 데스티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거함 현대건설을 3-1(17-25, 25-16, 25-13, 25-21)로 눌렀다. 데스티니가 합류한 지난 10일 이후 3연승을 내달린 GS칼텍스는 시즌 5승(10패)째를 올리고 중반 판도 변화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허동수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쾌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신기록에 도전하던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을 '10'에서 묶은데다 시즌 네 번째 대결 만에 현대건설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세 배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7-2008 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최다 연승(13연승) 경신에 도전했던 선두 현대건설은 처음 겪은 데스티니의 괴력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10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데스티니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6득점을 퍼붓고 케니(현대건설.26득점)와 쌍벽을 이뤘으나 팀 승리로 더 빛났다. 세트 점수에서 알 수 있듯 한번 주도권을 잡은 팀이 줄곧 무서운 흐름을 탔다. 기선은 현대건설이 제압했다. 1세트에서 GS칼텍스의 서브 리시브가 엉망진창이 된 사이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3개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세트에서 GS칼텍스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10-8에서 세터 이숙자가 윤혜숙의 왼쪽 강타를 가로막은 데 이어 데스티니가 강타를 내리꽂아 점수를 12-8로 벌렸다. 데스티니의 블로킹과 김민지의 손목 스냅을 이용한 지능적인 공격, 상대의 범실이 잇달아 터지면서 GS칼텍스는 16-9로 도망갔다. 몸이 풀린 데스티니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 서브 득점 3개 등 10점을 몰아 때렸다. 데스티니는 6-3에서 서브 기회를 잡았고 상대 수비진 사이로 엔드라인 끝에 떨어지는 긴 서브를 잇달아 성공했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의 서브에서만 6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데스티니는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는 물론 큰 키와 체공력을 이용한 양손 공격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김민지(12득점) 나혜원(10득점)이 연쇄 폭발, 승부를 매조지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주전 세터 한수지를 빼고 염혜선을 투입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썼지만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캐피탈이 센터 신영석(19득점)의 빠른 속공과 강영준(21득점) 김현수(13득점) 두 새내기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KEPCO45를 3-0(27-25 37-35 25-21)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홈구장 첫 승리를 신고했다. KEPCO45 공격수 정평호는 이날 서브 에이스 8개를 퍼부어 숀 루니(당시 현대캐피탈)가 2005년 KEPCO45를 상대로 기록했던 한 경기 역대 최다 서브 에이스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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