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 절벽에 인공빙벽…붕괴 위험

입력 2010.01.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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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영월에 산과 강이 어우러져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낸 명소가 있습니다.

그런에 이곳에 인공 빙벽이 만들어져서 붕괴위험 속에 환경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줄기가 휘감아 돌며 만든 지형이 영락없이 한반돕니다.

남한과 북한, 잘록한 허리 모양이 한반도를 빼닮아 영월의 명소가 됐습니다.

동해 쪽 절벽에 거대한 빙벽이 보입니다.

절벽 위에서 물을 뿌려 만든 인공빙벽입니다
.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소득을 올려보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만든 겁니다.

<인터뷰>방재성(영월군 한반도면장): "농촌이라 할 일없이 놀아야 할 시기인데 농한기 이용해서 소득 올릴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많이 되죠."

하지만, 물을 뿌린 절벽은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갈라진 틈 사이로 물이 스며 곳곳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틈 사이에 얼음이 얼면 부피가 거쳐 균열은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이광춘(상지대학교 지질학 교수): "이런 암석이나 전리 속에 물이 들어가고 이게 얼어 터지게 되면 암석들이 금방 파괴되고 이런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되죠"

문제는 해빙기나 홍수철입니다.

가뜩이나 물에 잘 녹는 석회암벽이 빙벽 조성으로 느슨해져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광춘(상지대학교 지질학 교수): "이런 멋진 절벽이 하천에 의해 만들어진 절벽이 파괴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닌가 할 정도로 파괴를 가속화할 염려가 많다."

결국, 한반도 지형 자체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

이 절벽은 수천만 년의 세월 속에 만들어 졌지만 사람은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자연을 대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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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회암 절벽에 인공빙벽…붕괴 위험
    • 입력 2010-01-16 2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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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영월에 산과 강이 어우러져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낸 명소가 있습니다. 그런에 이곳에 인공 빙벽이 만들어져서 붕괴위험 속에 환경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줄기가 휘감아 돌며 만든 지형이 영락없이 한반돕니다. 남한과 북한, 잘록한 허리 모양이 한반도를 빼닮아 영월의 명소가 됐습니다. 동해 쪽 절벽에 거대한 빙벽이 보입니다. 절벽 위에서 물을 뿌려 만든 인공빙벽입니다 .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소득을 올려보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만든 겁니다. <인터뷰>방재성(영월군 한반도면장): "농촌이라 할 일없이 놀아야 할 시기인데 농한기 이용해서 소득 올릴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많이 되죠." 하지만, 물을 뿌린 절벽은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갈라진 틈 사이로 물이 스며 곳곳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틈 사이에 얼음이 얼면 부피가 거쳐 균열은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이광춘(상지대학교 지질학 교수): "이런 암석이나 전리 속에 물이 들어가고 이게 얼어 터지게 되면 암석들이 금방 파괴되고 이런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되죠" 문제는 해빙기나 홍수철입니다. 가뜩이나 물에 잘 녹는 석회암벽이 빙벽 조성으로 느슨해져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광춘(상지대학교 지질학 교수): "이런 멋진 절벽이 하천에 의해 만들어진 절벽이 파괴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닌가 할 정도로 파괴를 가속화할 염려가 많다." 결국, 한반도 지형 자체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 이 절벽은 수천만 년의 세월 속에 만들어 졌지만 사람은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자연을 대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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