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스페인’…이동국 본선 재도전

입력 2010.0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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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3월 스페인 라망가.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해외파 8명을 비롯해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10개월 동안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홍명보, 윤정환 등 28명이 참가한 라망가 전훈을 통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가려졌다.



허정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이 열릴 2010년을 맞아 해외 전지훈련 두 번째 장소로 택한 스페인은 한국 축구가 희망을 노래한 곳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박성화 감독이 지휘한 올림픽 대표팀은 그해 1월 스페인 라망가에 이어 말라가 인근 마르베야에서 담금질을 했다.



당시 올림픽대표팀도 현재 A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리는 말라가 인근 마르베야 MPFS(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에서 훈련했다.



이번에 A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스페인을 찾은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수비수 강민수(수원), 김근환(요코하마) 등은 2년 전 스페인 전훈을 거쳐 베이징 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정성룡은 20세 이하(U-20) 대표팀 멤버로 2005년 2월 마드리드를 방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 레알 마드리드 B팀과 연습경기에 참가하는 등 스페인이 낯설지 않은 곳이다.



A대표팀이 다시 스페인을 찾은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허정무 감독도 네덜란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때 개인적으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을 가 본 적은 있지만 팀과 함께 찾은 것은 처음이란다.



현재 A대표팀에는 8년 전 라망가 전지훈련에 동참했던 선수가 두 명 있다.



어느덧 대표팀 맏형이 된 골키퍼 이운재(수원), 그리고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동국(전북)이다.



이동국에게 이번 스페인 전훈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운재는 붙박이 주전 골키퍼이지만 이동국은 아직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동국에게 8년 전 스페인은 비운의 무대였다.



라망가 전훈 초기 튀니지에서 치른 원정 평가전 때 전반 45분을 뛰고 교체 아웃된 이동국은 이후 실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이동국은 안방에서 치러진 월드컵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 8년 만에 다시 찾은 스페인 땅에서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약속받고 명예회복을 하고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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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의 땅 스페인’…이동국 본선 재도전
    • 입력 2010-01-17 09:01:13
    연합뉴스
 2002년 3월 스페인 라망가.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해외파 8명을 비롯해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10개월 동안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홍명보, 윤정환 등 28명이 참가한 라망가 전훈을 통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가려졌다.

허정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이 열릴 2010년을 맞아 해외 전지훈련 두 번째 장소로 택한 스페인은 한국 축구가 희망을 노래한 곳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박성화 감독이 지휘한 올림픽 대표팀은 그해 1월 스페인 라망가에 이어 말라가 인근 마르베야에서 담금질을 했다.

당시 올림픽대표팀도 현재 A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리는 말라가 인근 마르베야 MPFS(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에서 훈련했다.

이번에 A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스페인을 찾은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수비수 강민수(수원), 김근환(요코하마) 등은 2년 전 스페인 전훈을 거쳐 베이징 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정성룡은 20세 이하(U-20) 대표팀 멤버로 2005년 2월 마드리드를 방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 레알 마드리드 B팀과 연습경기에 참가하는 등 스페인이 낯설지 않은 곳이다.

A대표팀이 다시 스페인을 찾은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허정무 감독도 네덜란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때 개인적으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을 가 본 적은 있지만 팀과 함께 찾은 것은 처음이란다.

현재 A대표팀에는 8년 전 라망가 전지훈련에 동참했던 선수가 두 명 있다.

어느덧 대표팀 맏형이 된 골키퍼 이운재(수원), 그리고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동국(전북)이다.

이동국에게 이번 스페인 전훈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운재는 붙박이 주전 골키퍼이지만 이동국은 아직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동국에게 8년 전 스페인은 비운의 무대였다.

라망가 전훈 초기 튀니지에서 치른 원정 평가전 때 전반 45분을 뛰고 교체 아웃된 이동국은 이후 실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이동국은 안방에서 치러진 월드컵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 8년 만에 다시 찾은 스페인 땅에서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약속받고 명예회복을 하고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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