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맞수’ 현대에 짜릿한 설욕

입력 2010.01.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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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새해 두 번째 맞수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설욕전을 펼쳤다.

조직력의 삼성화재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포 가빈(33점)이 제몫을 다하고 약점인 블로킹(10-6 우세)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어 높이의 현대캐피탈을 3-1(25-20 23-25 25-18 25-23)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안방 대전에서 1-3으로 무너졌던 3라운드 패배의 빚을 16일 만에 되갚았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17승3패의 삼성화재는 단독 1위를 질주했고 14승6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14승5패)에 반게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4위 대한항공(13승6패)에도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져도 괜찮다"며 경기에 나섰지만 선수들은 역시 승부처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주공격수 박철우(14점)가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삼성만 만나면 주눅이 드는 박철우는 이날도 공격 성공률이 33.3%에 머물렀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삼성화재가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잡자 현대캐피탈이 박철우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반격했다.

처음 5개의 스파이크를 백발백중으로 코트에 내려꽂은 가빈이 팽팽하던 흐름을 빼앗아왔다. 삼성화재는 여유있게 리드를 잡아가다 19-17로 쫓기자 어김없이 가빈에게 토스를 올렸다. 가빈의 백어택 두 방으로 첫 세트를 빼앗았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7-17에서 앤더슨의 서브 득점과 후인정의 대각선 스파이크, 가빈의 실책을 묶어 연달아 5득점하면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고비가 된 3세트에서 실책이 승부를 좌우했다. 현대캐피탈은 16점 이후 서브 미스를 포함해 4개의 실책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20점 이후 가빈의 오픈 강타와 고희진의 속공이 착착 들어맞았다.

2-1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3-4점차로 앞서가다 막판 교체 투입된 현대캐피탈 최고참 후인정의 파이팅에 밀려 19-20으로 잠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현대캐피탈의 실책을 물고 늘어져 곧바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가빈이 24점과 25점째 스파이크를 실수없이 내리 꽂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의 신바람 센터 고희진은 고비마다 블로킹 6개를 잡아내 현대캐피탈 공격수들의 기세를 꺾었다.

인천에서는 가파른 상승 기류를 탄 대한항공이 약체 신협상무를 3-1(25-12 23-25 25-18 25-12)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2
위 싸움에 가세했다.

상무는 김정훈이 분전해 2세트를 따냈지만 19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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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맞수’ 현대에 짜릿한 설욕
    • 입력 2010-01-17 16:17:52
    연합뉴스
삼성화재가 새해 두 번째 맞수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설욕전을 펼쳤다. 조직력의 삼성화재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포 가빈(33점)이 제몫을 다하고 약점인 블로킹(10-6 우세)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어 높이의 현대캐피탈을 3-1(25-20 23-25 25-18 25-23)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안방 대전에서 1-3으로 무너졌던 3라운드 패배의 빚을 16일 만에 되갚았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17승3패의 삼성화재는 단독 1위를 질주했고 14승6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14승5패)에 반게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4위 대한항공(13승6패)에도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져도 괜찮다"며 경기에 나섰지만 선수들은 역시 승부처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주공격수 박철우(14점)가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삼성만 만나면 주눅이 드는 박철우는 이날도 공격 성공률이 33.3%에 머물렀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삼성화재가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잡자 현대캐피탈이 박철우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반격했다. 처음 5개의 스파이크를 백발백중으로 코트에 내려꽂은 가빈이 팽팽하던 흐름을 빼앗아왔다. 삼성화재는 여유있게 리드를 잡아가다 19-17로 쫓기자 어김없이 가빈에게 토스를 올렸다. 가빈의 백어택 두 방으로 첫 세트를 빼앗았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7-17에서 앤더슨의 서브 득점과 후인정의 대각선 스파이크, 가빈의 실책을 묶어 연달아 5득점하면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고비가 된 3세트에서 실책이 승부를 좌우했다. 현대캐피탈은 16점 이후 서브 미스를 포함해 4개의 실책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20점 이후 가빈의 오픈 강타와 고희진의 속공이 착착 들어맞았다. 2-1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3-4점차로 앞서가다 막판 교체 투입된 현대캐피탈 최고참 후인정의 파이팅에 밀려 19-20으로 잠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현대캐피탈의 실책을 물고 늘어져 곧바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가빈이 24점과 25점째 스파이크를 실수없이 내리 꽂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의 신바람 센터 고희진은 고비마다 블로킹 6개를 잡아내 현대캐피탈 공격수들의 기세를 꺾었다. 인천에서는 가파른 상승 기류를 탄 대한항공이 약체 신협상무를 3-1(25-12 23-25 25-18 25-12)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2 위 싸움에 가세했다. 상무는 김정훈이 분전해 2세트를 따냈지만 19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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