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설기현 포항 입단 ‘다행이다’

입력 2010.01.18 (07:55) 수정 2010.01.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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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설기현(31)이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둥지를 튼 데 대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 캠프를 차리고 대표팀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허정무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말라가에서 열릴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소식을 들었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이다"라며 설기현의 포항 입단을 반겼다.



설기현은 광운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0년 7월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국외 진출 프로그램에 따라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 입단한 이후 대부분을 유럽 리그에서 뛰어왔다.



그는 2007년 9월1일 프리미어리그 풀럼으로 둥지를 옮겼으나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으로 임대돼 반 시즌 동안 잠깐 활약했다. 이어 다시 2009-2010시즌에 맞춰 풀럼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한 차례도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자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도 뛰었던 설기현은 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면서 지금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조차 불투명한 처지다.



허 감독은 "우리 대표팀 처지에서는 선수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좋다. 밖에만 있으면 기량이 늘기보다는 퇴보하고, 감각도 떨어지지 마련이다"라며 무엇보다도 설기현이 더 늦기 전에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을 다행스러워했다.



그러나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위건에서 뛰다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미드필더 조원희와는 달리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출전할 수 없다.



조원희는 예비 엔트리 제출 전 수원 복귀가 결정돼 대회 명단에 이름을 넣을 수 있었다.



허 감독은 "(설기현의 K-리그 입단이라는) 이런 상황이 올 줄 전혀 몰랐다. 골치 아프게 됐다"며 "이제는 설기현이 뛰는 모습을 봐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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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설기현 포항 입단 ‘다행이다’
    • 입력 2010-01-18 07:55:16
    • 수정2010-01-18 07:58:47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설기현(31)이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둥지를 튼 데 대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 캠프를 차리고 대표팀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허정무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말라가에서 열릴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소식을 들었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이다"라며 설기현의 포항 입단을 반겼다.

설기현은 광운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0년 7월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국외 진출 프로그램에 따라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 입단한 이후 대부분을 유럽 리그에서 뛰어왔다.

그는 2007년 9월1일 프리미어리그 풀럼으로 둥지를 옮겼으나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으로 임대돼 반 시즌 동안 잠깐 활약했다. 이어 다시 2009-2010시즌에 맞춰 풀럼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한 차례도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자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도 뛰었던 설기현은 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면서 지금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조차 불투명한 처지다.

허 감독은 "우리 대표팀 처지에서는 선수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좋다. 밖에만 있으면 기량이 늘기보다는 퇴보하고, 감각도 떨어지지 마련이다"라며 무엇보다도 설기현이 더 늦기 전에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을 다행스러워했다.

그러나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위건에서 뛰다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미드필더 조원희와는 달리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출전할 수 없다.

조원희는 예비 엔트리 제출 전 수원 복귀가 결정돼 대회 명단에 이름을 넣을 수 있었다.

허 감독은 "(설기현의 K-리그 입단이라는) 이런 상황이 올 줄 전혀 몰랐다. 골치 아프게 됐다"며 "이제는 설기현이 뛰는 모습을 봐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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