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경기”

입력 2010.01.19 (02:11) 수정 2010.01.1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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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핀란드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결과에 만족스러워 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안 좋았다. 경기장에 익숙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후 경기를 잘 풀어갔다. 지금까지 훈련 기간을 고려하면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번 핀란드와 경기를 비롯해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를 라트비아와 평가전은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싸울 그리스를 겨냥해 준비한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핀란드와 그리스, 어느 팀이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 핀란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유럽 팀의 빠른 크로스와 몸싸움에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상대 배후를 노린 빠른 패스와 방향 전환 패스 등이 좋았다"고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홍익대)이 전반 36분 만에 김두현(수원)으로 교체되면서 변화가 있었다. 이동국(전북)과 투톱으로 나섰던 염기훈(울산)을 왼쪽 미드필더로 옮겼고, 김두현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임무를 맡았다.

허 감독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 김보경이 성인 무대에서 유럽의 체력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힘이 부치는 듯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스트라이커 이동국에 대해서는 "오늘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 마지막에는 좀 힘들었다고 하더라. 90분 풀타임을 뛸 체력을 길러야 한다. 적극성이나 수비 가담은 칭찬할 만했다. 나쁘지 않았다"며 모처럼 만족해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지적할 만한 부분은 무엇이냐고 묻자 "유럽의 키 큰 선수들이 몸으로 밀고 들어올 때 몸싸움을 적당히, 그리고 소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빨리 고쳐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기 초반 선수들이 자주 미끄러지고 수비도 불안한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준 데 대해서는 "경험이 많지 않을 때는 초반 긴장해서 몸이 굳는다.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고 점점 좋아진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허 감독은 또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를 라트비아와 친선경기 때는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전술적으로 실험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변화를 좀 줄 생각이다. 전형상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멤버가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 중 베스트다"라면서 "경기는 팀에 도움이 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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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경기”
    • 입력 2010-01-19 02:11:36
    • 수정2010-01-19 02:12:25
    연합뉴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핀란드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결과에 만족스러워 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안 좋았다. 경기장에 익숙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후 경기를 잘 풀어갔다. 지금까지 훈련 기간을 고려하면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번 핀란드와 경기를 비롯해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를 라트비아와 평가전은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싸울 그리스를 겨냥해 준비한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핀란드와 그리스, 어느 팀이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 핀란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유럽 팀의 빠른 크로스와 몸싸움에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상대 배후를 노린 빠른 패스와 방향 전환 패스 등이 좋았다"고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홍익대)이 전반 36분 만에 김두현(수원)으로 교체되면서 변화가 있었다. 이동국(전북)과 투톱으로 나섰던 염기훈(울산)을 왼쪽 미드필더로 옮겼고, 김두현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임무를 맡았다. 허 감독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 김보경이 성인 무대에서 유럽의 체력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힘이 부치는 듯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스트라이커 이동국에 대해서는 "오늘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 마지막에는 좀 힘들었다고 하더라. 90분 풀타임을 뛸 체력을 길러야 한다. 적극성이나 수비 가담은 칭찬할 만했다. 나쁘지 않았다"며 모처럼 만족해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지적할 만한 부분은 무엇이냐고 묻자 "유럽의 키 큰 선수들이 몸으로 밀고 들어올 때 몸싸움을 적당히, 그리고 소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빨리 고쳐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기 초반 선수들이 자주 미끄러지고 수비도 불안한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준 데 대해서는 "경험이 많지 않을 때는 초반 긴장해서 몸이 굳는다.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고 점점 좋아진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허 감독은 또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를 라트비아와 친선경기 때는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전술적으로 실험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변화를 좀 줄 생각이다. 전형상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멤버가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 중 베스트다"라면서 "경기는 팀에 도움이 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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