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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1인창업 ‘쪽박신화’ 경고음
입력 2010.01.19 (06:20)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엄청난 상황에서 개인이 전업으로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18일 맥 및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링고스타 대표 윤성관씨가 한 말이다.

스마트폰 바람이 일면서 각광받는 1인 창업의 '로또 신화'에 대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내에서 뒤늦은 조명받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환상이 조성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신세계'가 열린 것은 분명하지만, 면밀한 준비 없이 대박을 꿈꾸다가는 쪽박을 찰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1인 창업에 대해서는 예찬론이 일색이다. 카툰워즈 거너', '지하철 알리미', '베이비폰' 애플리케이션 등 개인 개발자들이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성공한 사례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4일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과 파워블로거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이폰 관련 세미나에서도 1인 창업을 북돋는 발언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1인 창업은 말 그대로 '로또'다. 애플리케이션이 히트를 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현장 개발자들은 1인 창업을 하더라도 창의성을 기본 바탕으로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1인 창업의 한계가 상당한 만큼 작은 회사나 팀을 구성해 장기적인 비전 아래 정교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윤씨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1천명 중 한명"이라며 "이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은 위험하고, 최소 팀 단위로 도전해야 명함을 내밀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수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온데다, 포털과 기존 개발사 등이 주요 서비스를 개발하는 만큼 개발자들 역시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유선시대와 달리 무선시대에서는 포털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포털이 보유한 전문 개발자들과 자본력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학 친구들과 창업한 블루피시시스템의 박현철씨는 "스마트폰 시장에 환상을 가지면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창업을 하더라도 자본이 뒷받침돼야 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는 한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네오위즈 연구원 강순권씨도 "창업을 하려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성공을 거둔 뒤 뛰어드는 게 올바르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창업을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글로벌 안드로이드 경연대회에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재미 한국인 벤처 사업가로 워크스마트랩 대표인 정세주씨가 만든 헬스 애플리케이션 '카디오트레이너'의 경우 치밀한 시장분석과 창조적이 아이디어, 장기적인 사업비전 등이 결합한 대표적인 예이다.

구글 출신 개발자 4∼5명과 디자인과 마케팅 인력 등 12명으로 구성된 워크스마트랩은 2∼3년간의 시장분석과 준비단계, 개발자 스카우트 등의 과정을 통해 카디오트레이너를 개발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히트를 친 이 애플리케이션은 추가 버전 개발 등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정씨는 "개인이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인기를 끌더라도 그 기간이 한두 달 정도로, 추가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작다"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더라도 추가 버전과 확장적인 사업 기회를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문화 이해, 국내와 기호가 다른 글로벌 사용자환경(UI) 적응, 다른 OS로 제작 등을 위해서도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개발자들은 당부했다.

◇B2B 시장 진출.취업 기회도 '블루오션' = 이들 개발자는 B2B 시장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씨는 "콘텐츠 시장은 어쩌면 이미 '레드오션'이 된 것 같다"면서 "콘텐츠 외에 B2B 분야에도 눈을 돌리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작은 업체들까지 웹페이지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사업을 전개했듯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사업자들이 자신의 사업 특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대학생 등 취업 준비생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강씨는 "회사(네오위즈)가 최근 신입사원을 뽑을 때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력자들에게 가중치를 주고있다"고, 윤씨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꼭 큰돈을 벌지 않더라도 개발부터 등록까지 직접 경험을 한 것은 취업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1인창업 ‘쪽박신화’ 경고음
    • 입력 2010-01-19 06:20:41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엄청난 상황에서 개인이 전업으로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18일 맥 및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링고스타 대표 윤성관씨가 한 말이다.

스마트폰 바람이 일면서 각광받는 1인 창업의 '로또 신화'에 대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내에서 뒤늦은 조명받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환상이 조성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신세계'가 열린 것은 분명하지만, 면밀한 준비 없이 대박을 꿈꾸다가는 쪽박을 찰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1인 창업에 대해서는 예찬론이 일색이다. 카툰워즈 거너', '지하철 알리미', '베이비폰' 애플리케이션 등 개인 개발자들이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성공한 사례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4일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과 파워블로거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이폰 관련 세미나에서도 1인 창업을 북돋는 발언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1인 창업은 말 그대로 '로또'다. 애플리케이션이 히트를 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현장 개발자들은 1인 창업을 하더라도 창의성을 기본 바탕으로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1인 창업의 한계가 상당한 만큼 작은 회사나 팀을 구성해 장기적인 비전 아래 정교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윤씨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1천명 중 한명"이라며 "이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은 위험하고, 최소 팀 단위로 도전해야 명함을 내밀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수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온데다, 포털과 기존 개발사 등이 주요 서비스를 개발하는 만큼 개발자들 역시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유선시대와 달리 무선시대에서는 포털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포털이 보유한 전문 개발자들과 자본력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학 친구들과 창업한 블루피시시스템의 박현철씨는 "스마트폰 시장에 환상을 가지면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창업을 하더라도 자본이 뒷받침돼야 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는 한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네오위즈 연구원 강순권씨도 "창업을 하려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성공을 거둔 뒤 뛰어드는 게 올바르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창업을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글로벌 안드로이드 경연대회에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재미 한국인 벤처 사업가로 워크스마트랩 대표인 정세주씨가 만든 헬스 애플리케이션 '카디오트레이너'의 경우 치밀한 시장분석과 창조적이 아이디어, 장기적인 사업비전 등이 결합한 대표적인 예이다.

구글 출신 개발자 4∼5명과 디자인과 마케팅 인력 등 12명으로 구성된 워크스마트랩은 2∼3년간의 시장분석과 준비단계, 개발자 스카우트 등의 과정을 통해 카디오트레이너를 개발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히트를 친 이 애플리케이션은 추가 버전 개발 등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정씨는 "개인이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인기를 끌더라도 그 기간이 한두 달 정도로, 추가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작다"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더라도 추가 버전과 확장적인 사업 기회를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문화 이해, 국내와 기호가 다른 글로벌 사용자환경(UI) 적응, 다른 OS로 제작 등을 위해서도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개발자들은 당부했다.

◇B2B 시장 진출.취업 기회도 '블루오션' = 이들 개발자는 B2B 시장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씨는 "콘텐츠 시장은 어쩌면 이미 '레드오션'이 된 것 같다"면서 "콘텐츠 외에 B2B 분야에도 눈을 돌리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작은 업체들까지 웹페이지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사업을 전개했듯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사업자들이 자신의 사업 특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대학생 등 취업 준비생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강씨는 "회사(네오위즈)가 최근 신입사원을 뽑을 때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력자들에게 가중치를 주고있다"고, 윤씨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꼭 큰돈을 벌지 않더라도 개발부터 등록까지 직접 경험을 한 것은 취업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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