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나라당 내 갈등 증폭

입력 2010.01.19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한나라당 박근혜 前대표가 정몽준 현 대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수정안 홍보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난 주 이른바 미생지신이란 중국 고사를 인용해 융통성 없는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작심한 듯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약속을 지킨 사람이 아니라 안 지킨 애인이 문젠데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나아가 세종시 원안을 당론으로 얘기해왔던데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당론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책임지실 문제..."

정몽준 대표는 아직 당론을 바꾼 적은 없으며 불필요하게 상대방을 자극해선 안된다고 방어했습니다.

여야간에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앞뒤 맞지 않는 논리로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충청도 가서는 수정안 껍데기 밖에 없다고 하고, 다른 지역 가서는 좋은 사업 다 세종시로 간다고 한다."

야권은 정부와 여권이 국민을 협박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맞섰습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 "행정부처 이전하면 나라가 거덜난다는 대국민 협박이 어디있냐. 누가 공감하고 어디서 그런 얘길 할 수 있다는 거냐."

<녹취>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이 정권은 세종시 수정안을 선전 홍보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정상심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이 세종시 국정조사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대전으로 내려가 민심 잡기를 계속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종시’ 한나라당 내 갈등 증폭
    • 입력 2010-01-19 08:02:4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한나라당 박근혜 前대표가 정몽준 현 대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수정안 홍보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난 주 이른바 미생지신이란 중국 고사를 인용해 융통성 없는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작심한 듯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약속을 지킨 사람이 아니라 안 지킨 애인이 문젠데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나아가 세종시 원안을 당론으로 얘기해왔던데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당론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책임지실 문제..." 정몽준 대표는 아직 당론을 바꾼 적은 없으며 불필요하게 상대방을 자극해선 안된다고 방어했습니다. 여야간에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앞뒤 맞지 않는 논리로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충청도 가서는 수정안 껍데기 밖에 없다고 하고, 다른 지역 가서는 좋은 사업 다 세종시로 간다고 한다." 야권은 정부와 여권이 국민을 협박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맞섰습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 "행정부처 이전하면 나라가 거덜난다는 대국민 협박이 어디있냐. 누가 공감하고 어디서 그런 얘길 할 수 있다는 거냐." <녹취>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이 정권은 세종시 수정안을 선전 홍보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정상심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이 세종시 국정조사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대전으로 내려가 민심 잡기를 계속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