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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0 남아공월드컵
초반 우왕좌왕 ‘작은 경기장 때문에?’
입력 2010.01.19 (08:11)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밤(한국시간)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



경기 초반 한국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수들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에 힘을 보탠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가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장이 작아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오는 22일 라트비아와 평가전도 치를 이 경기장은 한국의 시민운동장쯤 되는 1만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다.



하지만 국제경기를 치를 만한 규격은 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따르면 경기장은 길이가 90∼120m, 폭은 45∼90m 사이가 되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은 최대 및 최소 사이의 범위를 좁혀 길이는 100∼110m, 폭은 64∼75m가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는 A매치를 치를 경기장이 아니었다.



길이는 102m로 겨우 조건을 충족했지만, 폭이 최소 조건인 64m에서 약간 모자랐다.



결국 양 사이드 쪽으로 총 1.5m를 늘려서 65m로 만들었다.



이날 유심히 경기장을 지켜본 팬이라면 옆줄 안쪽으로 희미하게 원래의 선이 남아 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경기장 트랙 쪽에는 잔디색의 카펫을 깔았다. 전반 이동국이 공을 차려다 미끄러져 뒤로 넘어진 것은 잔디가 아니라 카펫을 밟아서였다.



말라가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말라가CF의 홈 구장으로 4만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라 로살레다도 있다.



하지만 전날까지 리그 홈 경기가 예정돼 있었던 데다 며칠 전까지 계속 내렸던 비로 그라운드가 쉽게 패여 바로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안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의 그라운드 폭을 늘리는 방법을 택해 어렵사리 FIFA 공식 A매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구나 경기 개최를 승인해야 할 스페인축구협회에서 심판 비용 등을 턱없이 많이 요구하는 등 경기 성사 자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 초반 우왕좌왕 ‘작은 경기장 때문에?’
    • 입력 2010-01-19 08:11:54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밤(한국시간)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



경기 초반 한국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수들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에 힘을 보탠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가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장이 작아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오는 22일 라트비아와 평가전도 치를 이 경기장은 한국의 시민운동장쯤 되는 1만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다.



하지만 국제경기를 치를 만한 규격은 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따르면 경기장은 길이가 90∼120m, 폭은 45∼90m 사이가 되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은 최대 및 최소 사이의 범위를 좁혀 길이는 100∼110m, 폭은 64∼75m가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는 A매치를 치를 경기장이 아니었다.



길이는 102m로 겨우 조건을 충족했지만, 폭이 최소 조건인 64m에서 약간 모자랐다.



결국 양 사이드 쪽으로 총 1.5m를 늘려서 65m로 만들었다.



이날 유심히 경기장을 지켜본 팬이라면 옆줄 안쪽으로 희미하게 원래의 선이 남아 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경기장 트랙 쪽에는 잔디색의 카펫을 깔았다. 전반 이동국이 공을 차려다 미끄러져 뒤로 넘어진 것은 잔디가 아니라 카펫을 밟아서였다.



말라가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말라가CF의 홈 구장으로 4만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라 로살레다도 있다.



하지만 전날까지 리그 홈 경기가 예정돼 있었던 데다 며칠 전까지 계속 내렸던 비로 그라운드가 쉽게 패여 바로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안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의 그라운드 폭을 늘리는 방법을 택해 어렵사리 FIFA 공식 A매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구나 경기 개최를 승인해야 할 스페인축구협회에서 심판 비용 등을 턱없이 많이 요구하는 등 경기 성사 자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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