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공포 충남까지 확산…지자체 긴장

입력 2010.01.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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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연천지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충남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젖소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도내 각 시.군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전날 서산시 음암면의 한 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증상 젖소는 간이검사와 도 가축위생연구소의 확인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구제역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서산시와 홍성군 등 소.돼지 등의 사육농가가 많은 도내 자치단체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신고된 사례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되더라도 해당 농가의 젖소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며 "농가에 대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지난 7일 포천에서 구제역 젖소가 최초로 발견된 직후 소독약품 3천100㎏과 구제역 예방효과가 있는 생석회 5천포를 각 축산농가에 지급하는 등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부인의 축사 출입을 막는다는 취지로 가급적 농가 스스로 방역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시 방역당국은 매일 전화로 의심증상 사례 발생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중국산 수입건초 판매업소를 중점 관리하는 한편, 한우.낙농.양돈.양록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합동으로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서산시내에서는 1천900여 농가가 3만3천여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

가축 사육규모가 시.군단위로는 가장 많은 홍성군은 인근 서산지역에서 구제역 의심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더욱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구제역 비상대책상황실을 가동중인 홍성군은 공수의사 8명과 예찰요원 3명 등 모두 11명을 11개 읍.면에 각각 1명씩 배치해 매일 축산농가를 돌며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2주째 예찰에서 의심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서산시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크게 염려는 하지 않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각 시.군이 관할 우시장을 폐쇄한 가운데 구제역 확산조짐에 따라 우시장 폐쇄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농가와 유통상인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홍성군은 지난 8일부터 홍성읍과 광천읍의 우시장 2곳을 폐쇄했으며 서산시도 11일부터 예천동 우시장을 폐쇄한 상태다.

홍성군 관계자는 "우시장 폐쇄에 따라 육류 유통상인들이 직접 농가를 찾아 소를 구매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을 검토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폐쇄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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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공포 충남까지 확산…지자체 긴장
    • 입력 2010-01-19 16:30:20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연천지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충남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젖소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도내 각 시.군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전날 서산시 음암면의 한 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증상 젖소는 간이검사와 도 가축위생연구소의 확인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구제역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서산시와 홍성군 등 소.돼지 등의 사육농가가 많은 도내 자치단체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신고된 사례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되더라도 해당 농가의 젖소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며 "농가에 대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지난 7일 포천에서 구제역 젖소가 최초로 발견된 직후 소독약품 3천100㎏과 구제역 예방효과가 있는 생석회 5천포를 각 축산농가에 지급하는 등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부인의 축사 출입을 막는다는 취지로 가급적 농가 스스로 방역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시 방역당국은 매일 전화로 의심증상 사례 발생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중국산 수입건초 판매업소를 중점 관리하는 한편, 한우.낙농.양돈.양록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합동으로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서산시내에서는 1천900여 농가가 3만3천여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 가축 사육규모가 시.군단위로는 가장 많은 홍성군은 인근 서산지역에서 구제역 의심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더욱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구제역 비상대책상황실을 가동중인 홍성군은 공수의사 8명과 예찰요원 3명 등 모두 11명을 11개 읍.면에 각각 1명씩 배치해 매일 축산농가를 돌며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2주째 예찰에서 의심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서산시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크게 염려는 하지 않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각 시.군이 관할 우시장을 폐쇄한 가운데 구제역 확산조짐에 따라 우시장 폐쇄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농가와 유통상인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홍성군은 지난 8일부터 홍성읍과 광천읍의 우시장 2곳을 폐쇄했으며 서산시도 11일부터 예천동 우시장을 폐쇄한 상태다. 홍성군 관계자는 "우시장 폐쇄에 따라 육류 유통상인들이 직접 농가를 찾아 소를 구매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을 검토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폐쇄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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