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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빨간불’ 나몰라라
입력 2010.01.19 (20:30) 수정 2010.01.19 (22:16)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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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크게 떨어진 수은주 만큼이나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었는데요.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정부가 공공기관이나 다중 이용시설의 실내 온도를 조금씩 낮춰달라는 긴급 처방을 내렸는데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황현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 : "공공기관에는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실내 18도 이하)이 전파되었으며..."



공공기관의 실내 온도를 강제적으로 낮춘다는 장관의 약속에 이어...



<녹취>서비스업 에너지 절약 간담회 : "하나, 우리는 영업장 내 적정온도로 겨울철 20도 준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매장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결의도 있었습니다.



요란한 홍보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추운 날씨에도 두터운 외투를 벗어 들고다니는 고객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아예 반소매 차림의 매장 직원도 있습니다.



실내 온도를 측정해 보니 23도.



불과 닷새 전, 실내 온도를 20도 밑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어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홍선경(서울시 보광동) : "더워서 쇼핑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이 부담됐었고, 온도 자체가 약간 더운 듯한 정도..."



이번엔 지하 쇼핑몰.



실내 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는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실제 측정 결과는 23.7도. 내건 안내판이 무색해 집니다.



<녹취>영화관 관계자 : "20도 이하면 굉장히 추워요. 고객님들이 굉장히 많이 항의를 하세요. 2시간 이상 영화를 보는데 계속 위에서 찬바람이 나오면"



그렇다면 공공기관은 사정이 좀 나을까.



점심 시간 인데도 사용이 금지된 전열기가 쉴 새없이 열기를 뿜어댑니다.



수거 대상인 의자용 전기 방석도 깔고 앉았습니다.



<녹취>주민자치센터 관계자 :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까 추워요. 하라면 하는 건데 직원들 춥고 감기도 걸리고. 내복을 두 개 끼어 입은 여직원도 있더라고"



획일적인 규제에 불시 점검까지 잇따르자 일부 공무원들은 볼멘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녹취>공무원 : "전열기 다 치워서 창고로 집어넣어. 방법이 없지. 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 자꾸 와서..."



올해는 겨울철 전력 수요가 16년 만에 여름을 앞질렀습니다. 기록적인 한파에다 기름이나 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전기 난방을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한 시민단체 조사에서도 전체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정 온도보다 높게 난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희정(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고,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길입니다."



발표나 약속과는 다른 현실, 일회성 이벤트 보다는 일터와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전력수급 ‘빨간불’ 나몰라라
    • 입력 2010-01-19 20:30:10
    • 수정2010-01-19 22:16:4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올 겨울, 크게 떨어진 수은주 만큼이나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었는데요.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정부가 공공기관이나 다중 이용시설의 실내 온도를 조금씩 낮춰달라는 긴급 처방을 내렸는데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황현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 : "공공기관에는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실내 18도 이하)이 전파되었으며..."



공공기관의 실내 온도를 강제적으로 낮춘다는 장관의 약속에 이어...



<녹취>서비스업 에너지 절약 간담회 : "하나, 우리는 영업장 내 적정온도로 겨울철 20도 준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매장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결의도 있었습니다.



요란한 홍보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추운 날씨에도 두터운 외투를 벗어 들고다니는 고객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아예 반소매 차림의 매장 직원도 있습니다.



실내 온도를 측정해 보니 23도.



불과 닷새 전, 실내 온도를 20도 밑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어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홍선경(서울시 보광동) : "더워서 쇼핑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이 부담됐었고, 온도 자체가 약간 더운 듯한 정도..."



이번엔 지하 쇼핑몰.



실내 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는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실제 측정 결과는 23.7도. 내건 안내판이 무색해 집니다.



<녹취>영화관 관계자 : "20도 이하면 굉장히 추워요. 고객님들이 굉장히 많이 항의를 하세요. 2시간 이상 영화를 보는데 계속 위에서 찬바람이 나오면"



그렇다면 공공기관은 사정이 좀 나을까.



점심 시간 인데도 사용이 금지된 전열기가 쉴 새없이 열기를 뿜어댑니다.



수거 대상인 의자용 전기 방석도 깔고 앉았습니다.



<녹취>주민자치센터 관계자 :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까 추워요. 하라면 하는 건데 직원들 춥고 감기도 걸리고. 내복을 두 개 끼어 입은 여직원도 있더라고"



획일적인 규제에 불시 점검까지 잇따르자 일부 공무원들은 볼멘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녹취>공무원 : "전열기 다 치워서 창고로 집어넣어. 방법이 없지. 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 자꾸 와서..."



올해는 겨울철 전력 수요가 16년 만에 여름을 앞질렀습니다. 기록적인 한파에다 기름이나 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전기 난방을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한 시민단체 조사에서도 전체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정 온도보다 높게 난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희정(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고,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길입니다."



발표나 약속과는 다른 현실, 일회성 이벤트 보다는 일터와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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