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는 약탈·폭력 ‘무법천지’…탈출 행렬

입력 2010.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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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 발생 7일째, 아이티는 사방에서의 약탈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발포로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법천지에서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탈자들을 해산시키려는 경찰의 총격.

대낮, 아이티 수도 한복판에는 일상사가 된 일입니다.

약탈행위를 막으려고 무장 경찰력이 배치됐지만 그 때뿐.

이들이 사라지면, 약탈자들은 흉기를 든 채 떼지어 몰려 나옵니다.

생필품에서 담배와 술까지 닥치는 대로 물건을 약탈하고, 이를 차지하려 또 다시 싸움이 벌어집니다.

혼란은 숨가쁘게 증폭되고 있습니다.

<녹취>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우리나라를 구해주세요. 제발 도와주시라구요!"

<인터뷰>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 갈 곳도 없어요. 그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구요."

굶주림에 지친 민심은 악화일로, 유엔병력 9천여명에 미군 천 여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치안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킨 중장(아이티 미 지상군 사령관) : "폭력사태가 계속되면서 구호작업 지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아이티를 탈출하려는 시민들로 미국과 캐나다 대사관 앞은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오로지 생존, 정든 고향을 떠나 거대한 대탈출의 행렬에 합류하는 아이티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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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는 약탈·폭력 ‘무법천지’…탈출 행렬
    • 입력 2010-01-19 22:00:17
    뉴스 9
<앵커 멘트> 지진 발생 7일째, 아이티는 사방에서의 약탈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발포로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법천지에서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탈자들을 해산시키려는 경찰의 총격. 대낮, 아이티 수도 한복판에는 일상사가 된 일입니다. 약탈행위를 막으려고 무장 경찰력이 배치됐지만 그 때뿐. 이들이 사라지면, 약탈자들은 흉기를 든 채 떼지어 몰려 나옵니다. 생필품에서 담배와 술까지 닥치는 대로 물건을 약탈하고, 이를 차지하려 또 다시 싸움이 벌어집니다. 혼란은 숨가쁘게 증폭되고 있습니다. <녹취>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우리나라를 구해주세요. 제발 도와주시라구요!" <인터뷰>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 갈 곳도 없어요. 그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구요." 굶주림에 지친 민심은 악화일로, 유엔병력 9천여명에 미군 천 여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치안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킨 중장(아이티 미 지상군 사령관) : "폭력사태가 계속되면서 구호작업 지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아이티를 탈출하려는 시민들로 미국과 캐나다 대사관 앞은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오로지 생존, 정든 고향을 떠나 거대한 대탈출의 행렬에 합류하는 아이티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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