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상, 극장서 손안으로

입력 2010.01.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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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무엇보다 3차원입체(3D) 기술이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3D TV 실험방송 추진단을 출범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회가 차세대 3D 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3D 산업의 미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대형 영화관과 관련 설비 수준에 머물렀던 3D 하드웨어 시장도 이번 CES를 계기로 TV와 모니터, PC, 휴대전화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3D TV와 프로젝터로 홈씨어터 시대 온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나란히 3D TV를 선보이며 일본 업체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최초의 3D LED TV를 비롯한 3D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 관람객들이 입체 영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3D LED TV 36대로 4면을 구성한 '3D LED 큐브'를 설치해 눈길을 끄는가 하면, 드림웍스와의 제휴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LG전자는 3D TV 55인치 인피니아 LED LCD TV를 비롯 72인치 3D LCD TV와 60인치 3D PDP TV 등 라인업과 150인치 대화면 3D 프로젝터를 전시했다.

LG전자 역시 최근 스카이라이프와의 제휴로 3D 방송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는 등 국내 양대 전자 기업이 소니를 필두로 한 일본 업체와의 본격적인 3D TV 쟁탈전에 나섰다.

일본 파나소닉은 3D PDP TV를 내놓고 자사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아바타'를 시연했으며,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직접 나서 "3D TV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전문성을 가진 곳은 소니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3D 홈씨어터의 핵심축이 될 프로젝터 역시 LG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옵토마가 최근 3D와 HD를 결합한 '3D 레디' 프로젝터를 출시했으며, JVC와 뷰소닉, 인포시스 등 업체들이 HD 화면을 지원하는 3D 프로젝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PC업계에서도 엔비디아 등 업체들이 3D 제품과 솔루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국내에서도 자사 '3D 비전' 솔루션을 채택한 PC방 체험존을 오픈해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과 영화 등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쟁사인 AMD도 이번 CES를 통해 독자적인 3D 솔루션 '스테레오스코픽 3D'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3D 기술이 TV와 프로젝터, PC 등 가정 내 영상기기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3D 기기도 보급 확대 = 이 같은 흐름은 가정을 넘어 유비쿼터스 3D 시대를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시킬 기기들로는 휴대전화(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영화나 홈씨어터 기기와 달리 휴대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전용 안경이 필요없는 기술을 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수스는 지난해말 게임용 3D 노트북을 출시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레지던트 이블' 등 3D 게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는 클레보 등 업체가 다양한 3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지난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로 3D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우(WOOO)'라는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3D 카메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용자들은 기존의 2D 이미지는 물론, 셔터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다양한 3D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촬영된 입체 이미지는 전용 안경 없이도 카메라 LCD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3D TV나 모니터를 통해 볼 수도 있다.

이밖에 PMP와 휴대용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에서 3D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는 등 3D 기술이 일상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3D 시장의 성장세도 낙관적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3D TV가 20만대 규모에서 2018년 6천400만대 규모로, 3D 모니터는 4만대에서 1천만대로, 3D 노트북은 6만6천대에서 1천77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전화는 같은 기간 무려 7천100만대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간 3D 디스플레이 출하량과 매출 규모는 각각 연평균 38%, 75% 성장할 것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설명했다.

제니퍼 콜그로브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3D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가 늘어나는 동시에 표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TV, 모니터, 노트북,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많은 전자 업체들이 3D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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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영상, 극장서 손안으로
    • 입력 2010-01-20 06:19:14
    연합뉴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무엇보다 3차원입체(3D) 기술이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3D TV 실험방송 추진단을 출범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회가 차세대 3D 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3D 산업의 미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대형 영화관과 관련 설비 수준에 머물렀던 3D 하드웨어 시장도 이번 CES를 계기로 TV와 모니터, PC, 휴대전화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3D TV와 프로젝터로 홈씨어터 시대 온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나란히 3D TV를 선보이며 일본 업체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최초의 3D LED TV를 비롯한 3D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 관람객들이 입체 영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3D LED TV 36대로 4면을 구성한 '3D LED 큐브'를 설치해 눈길을 끄는가 하면, 드림웍스와의 제휴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LG전자는 3D TV 55인치 인피니아 LED LCD TV를 비롯 72인치 3D LCD TV와 60인치 3D PDP TV 등 라인업과 150인치 대화면 3D 프로젝터를 전시했다. LG전자 역시 최근 스카이라이프와의 제휴로 3D 방송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는 등 국내 양대 전자 기업이 소니를 필두로 한 일본 업체와의 본격적인 3D TV 쟁탈전에 나섰다. 일본 파나소닉은 3D PDP TV를 내놓고 자사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아바타'를 시연했으며,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직접 나서 "3D TV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전문성을 가진 곳은 소니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3D 홈씨어터의 핵심축이 될 프로젝터 역시 LG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옵토마가 최근 3D와 HD를 결합한 '3D 레디' 프로젝터를 출시했으며, JVC와 뷰소닉, 인포시스 등 업체들이 HD 화면을 지원하는 3D 프로젝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PC업계에서도 엔비디아 등 업체들이 3D 제품과 솔루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국내에서도 자사 '3D 비전' 솔루션을 채택한 PC방 체험존을 오픈해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과 영화 등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쟁사인 AMD도 이번 CES를 통해 독자적인 3D 솔루션 '스테레오스코픽 3D'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3D 기술이 TV와 프로젝터, PC 등 가정 내 영상기기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3D 기기도 보급 확대 = 이 같은 흐름은 가정을 넘어 유비쿼터스 3D 시대를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시킬 기기들로는 휴대전화(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영화나 홈씨어터 기기와 달리 휴대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전용 안경이 필요없는 기술을 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수스는 지난해말 게임용 3D 노트북을 출시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레지던트 이블' 등 3D 게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는 클레보 등 업체가 다양한 3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지난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로 3D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우(WOOO)'라는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3D 카메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용자들은 기존의 2D 이미지는 물론, 셔터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다양한 3D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촬영된 입체 이미지는 전용 안경 없이도 카메라 LCD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3D TV나 모니터를 통해 볼 수도 있다. 이밖에 PMP와 휴대용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에서 3D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는 등 3D 기술이 일상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3D 시장의 성장세도 낙관적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3D TV가 20만대 규모에서 2018년 6천400만대 규모로, 3D 모니터는 4만대에서 1천만대로, 3D 노트북은 6만6천대에서 1천77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전화는 같은 기간 무려 7천100만대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간 3D 디스플레이 출하량과 매출 규모는 각각 연평균 38%, 75% 성장할 것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설명했다. 제니퍼 콜그로브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3D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가 늘어나는 동시에 표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TV, 모니터, 노트북,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많은 전자 업체들이 3D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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