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미끼’ 개인정보 수집해 보험 영업

입력 2010.01.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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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품에 당첨됐으니 주소랑 연락처를 보내달라는 이메일 받아보신 분들 있으실텐데요.

허위로 경품에 당첨됐다는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를 빼낸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는 보험사들의 보험 영업에 이용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2살 이모 씨는 상품권에 당첨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보냈지만 경품은 오지 않았고, 대신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보험을 가입하라고 서너번 계속 전화가 오다가, 안 한다고도 계속 했어요. 안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전화가 와요”

경찰에 적발된 광고대행사들은 이렇게 경품에 당첨됐다거나 상품을 지급한다는 메일을 보낸 뒤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수집된 개인정보 6만 5천 건은 적게는 1700원에서 많게는 3500원씩을 받고 대형 보험사에 팔았습니다.

<전화녹취> 대행사 관계자 : “(담당자가) 메일 광고를 해서 실적을 좀 올리려고, (경품을) 추첨해서 주는 건데 다 주는 것처럼 문구를 삭제해서..”

거짓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현행 법에 어긋난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최영무(인천 연수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상대를 속이거나 유인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게 금지돼 있는데도 당첨됐다고 속인 부분이 문제입니다”

경찰은 개인정보 불법수집에 대형 보험사들이 관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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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품 미끼’ 개인정보 수집해 보험 영업
    • 입력 2010-01-20 0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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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품에 당첨됐으니 주소랑 연락처를 보내달라는 이메일 받아보신 분들 있으실텐데요. 허위로 경품에 당첨됐다는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를 빼낸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는 보험사들의 보험 영업에 이용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2살 이모 씨는 상품권에 당첨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보냈지만 경품은 오지 않았고, 대신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보험을 가입하라고 서너번 계속 전화가 오다가, 안 한다고도 계속 했어요. 안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전화가 와요” 경찰에 적발된 광고대행사들은 이렇게 경품에 당첨됐다거나 상품을 지급한다는 메일을 보낸 뒤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수집된 개인정보 6만 5천 건은 적게는 1700원에서 많게는 3500원씩을 받고 대형 보험사에 팔았습니다. <전화녹취> 대행사 관계자 : “(담당자가) 메일 광고를 해서 실적을 좀 올리려고, (경품을) 추첨해서 주는 건데 다 주는 것처럼 문구를 삭제해서..” 거짓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현행 법에 어긋난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최영무(인천 연수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상대를 속이거나 유인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게 금지돼 있는데도 당첨됐다고 속인 부분이 문제입니다” 경찰은 개인정보 불법수집에 대형 보험사들이 관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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