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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판의 체스’ 컬링, 두뇌 싸움의 묘미!
입력 2010.01.20 (08:16) 연합뉴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두뇌 싸움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놀이를 한 데서 비롯됐다.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연맹이 창설되는 등 동계스포츠로서 틀을 갖춰나간 컬링은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끝에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10엔드로 구성되는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원(버튼)에 스톤을 가장 가깝게 놓은 팀이 엔드를 이기며,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수가 점수가 된다. 진 팀에는 점수가 주어지지 않는다.



첫 엔드에서 스톤을 던지는 순서는 추첨으로 결정하며, 다음부터는 각 엔드 승자가 다음 엔드에 먼저 스톤을 던진다.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빙판을 미끄러지며 출발한 선수는 10m 떨어진 호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하며, 놓는 순간 부드럽게 회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20~30m를 활주하는 동안 빙판에서는 컬링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스톤이 나아가는 동안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하는 것이다.



빗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페블)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업이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 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빗질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활주 거리는 늘어나고 이동 경로는 덜 휘어진다.



언뜻 보기엔 쉽게 빙판을 닦아내는 것 같지만 한 경기 동안 솔질하며 움직이는 거리만 33㎞가 넘기 때문에 컬링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은 필수다.



‘빙판의 체스'라는 별명답게 컬링에서는 상황과 능력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스 내에 스톤을 잘 위치시키는 능력이 좋은 팀은 대량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최대한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내 실점을 줄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각 엔드에서 먼저 공격을 하는 팀은 보통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하우스로 가는 중앙 경로에 자기편 스톤을 위치시켜 길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 주력한다.



반대로 후공팀은 차단된 길목 바깥쪽에 자기팀 스톤을 배치시켜 놓는 전략으로 대응하는데, 이 스톤은 나중에 하우스에 들어간 스톤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포석 역할을 한다.



후공에 나선 엔드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할 경우, 그 팀은 때로 하우스 안에 들어간 스톤을 밖으로 쳐내 아예 점수를 내지 않는 극단적인 작전을 쓰기도 한다.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할 경우 다음 엔드에서도 공격 순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인데, 유리한 상황에서 3~4점을 뽑지 못할 바에야 점수를 포기하고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잡겠다는 일종의 사석 작전인 셈이다.


  • ‘빙판의 체스’ 컬링, 두뇌 싸움의 묘미!
    • 입력 2010-01-20 08:16:26
    연합뉴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두뇌 싸움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놀이를 한 데서 비롯됐다.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연맹이 창설되는 등 동계스포츠로서 틀을 갖춰나간 컬링은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끝에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10엔드로 구성되는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원(버튼)에 스톤을 가장 가깝게 놓은 팀이 엔드를 이기며,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수가 점수가 된다. 진 팀에는 점수가 주어지지 않는다.



첫 엔드에서 스톤을 던지는 순서는 추첨으로 결정하며, 다음부터는 각 엔드 승자가 다음 엔드에 먼저 스톤을 던진다.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빙판을 미끄러지며 출발한 선수는 10m 떨어진 호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하며, 놓는 순간 부드럽게 회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20~30m를 활주하는 동안 빙판에서는 컬링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스톤이 나아가는 동안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하는 것이다.



빗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페블)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업이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 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빗질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활주 거리는 늘어나고 이동 경로는 덜 휘어진다.



언뜻 보기엔 쉽게 빙판을 닦아내는 것 같지만 한 경기 동안 솔질하며 움직이는 거리만 33㎞가 넘기 때문에 컬링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은 필수다.



‘빙판의 체스'라는 별명답게 컬링에서는 상황과 능력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스 내에 스톤을 잘 위치시키는 능력이 좋은 팀은 대량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최대한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내 실점을 줄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각 엔드에서 먼저 공격을 하는 팀은 보통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하우스로 가는 중앙 경로에 자기편 스톤을 위치시켜 길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 주력한다.



반대로 후공팀은 차단된 길목 바깥쪽에 자기팀 스톤을 배치시켜 놓는 전략으로 대응하는데, 이 스톤은 나중에 하우스에 들어간 스톤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포석 역할을 한다.



후공에 나선 엔드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할 경우, 그 팀은 때로 하우스 안에 들어간 스톤을 밖으로 쳐내 아예 점수를 내지 않는 극단적인 작전을 쓰기도 한다.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할 경우 다음 엔드에서도 공격 순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인데, 유리한 상황에서 3~4점을 뽑지 못할 바에야 점수를 포기하고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잡겠다는 일종의 사석 작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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