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키를 쥔 박근혜

입력 2010.01.20 (08:42) 수정 2010.0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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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중인 여권이 박근혜 전 대표의 확고한 반대라는 벽에 부딪쳤습니다.

더우기 반대의 강도가 나날이 강해지는 양상이어서 여권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수정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 행보는 이례적입니다.

다른 현안에 대처할 때와는 달리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시간이 갈수록 누그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12일, 국회) : "약속지키자는데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백번이라도 듣겠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18일, 국회) : "한나라당이 국민 신뢰 잃은데 대해 책임을 져야"

여론에 힘입어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여권 지도부로서는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5,60명에 이르는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수정안 당론화를 통한 돌파를 저울질하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김용태(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당론 변경은 특정 정치인의 의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서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당론 변경은 물론 서너 개 부처가 가는 절충안과 본회의 비밀투표 방식까지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친박계 내부에서도 충청권 여론이 돌아서고 수도권 지지율은 하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미 다른 곳에서 승부를 걸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이성헌(한나라당 의원/친박계) "박 전 대표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의 기본으로서 신뢰의 원칙을 그대로 관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

세종시의 향방이 결정되기 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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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의 키를 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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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1-20 09: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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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중인 여권이 박근혜 전 대표의 확고한 반대라는 벽에 부딪쳤습니다. 더우기 반대의 강도가 나날이 강해지는 양상이어서 여권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수정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 행보는 이례적입니다. 다른 현안에 대처할 때와는 달리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시간이 갈수록 누그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12일, 국회) : "약속지키자는데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백번이라도 듣겠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18일, 국회) : "한나라당이 국민 신뢰 잃은데 대해 책임을 져야" 여론에 힘입어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여권 지도부로서는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5,60명에 이르는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수정안 당론화를 통한 돌파를 저울질하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김용태(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당론 변경은 특정 정치인의 의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서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당론 변경은 물론 서너 개 부처가 가는 절충안과 본회의 비밀투표 방식까지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친박계 내부에서도 충청권 여론이 돌아서고 수도권 지지율은 하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미 다른 곳에서 승부를 걸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이성헌(한나라당 의원/친박계) "박 전 대표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의 기본으로서 신뢰의 원칙을 그대로 관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 세종시의 향방이 결정되기 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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