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친한파’ 스페인 협회장 모시기

입력 2010.01.20 (15:02) 수정 2010.01.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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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거물급 인사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한승주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이 새벽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거물급 인사들이 새벽같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것은 FIFA 및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인 앙헬 마리아 비야르(60) 스페인축구협회장을 영접하기 위해서다.



정몽준 부회장과 조중연 회장, 한승주 회장은 이날 오전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6시30분)보다 50분 이른 5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비야르 회장이 탄 비행기는 예정보다 35분 늦은 7시5분 도착했고 조중연 회장과 한승주 위원장이 입국장 안까지 들어가 비야르 회장을 영접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입국장 앞에서 비야르 회장을 맞았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빅3'로 통하는 이들이 비야르 회장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건 그가 FIFA는 물론 세계 축구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급 인물이기 때문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98년부터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FIFA 심판위원장과 법률-전략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UEFA 부회장과 심판위원장도 맡고 있다.



선수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수비수로 400경기 이상 출전했던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로 통한다.



비야르 회장이 FIFA에서 '친한파'의 간판이 된 것은 한국인 며느리를 맞은 덕도 컸다.



큰아들인 고르카 비야르(34)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영국의 숙박대행업체인 바이롬 한국 지사에서 근무할 때 동료였던 모니카 한 씨와 사랑을 키워온 끝에 결혼했다.



비야르 회장은 방한 기간 조중연 회장과 양국 축구협회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한승주 위원장과는 월드컵 유치 공조를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한국으로선 비야르 회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야르 회장은 오는 12월 FIFA 집행위원회 회의 때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한 표를 던질 집행위원이면서 아르헨티나 등 스페인권은 물론 유럽 국가들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2018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스페인-포르투갈 월드컵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비야르 회장이 한국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2022년 개최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미국, 첫 개최를 노리는 러시아,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가 FIFA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을 동시에 신청했고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에만 유치 신청서를 낸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비야르 회장에게 월드컵 유치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협회가 지도자와 유소년, 심판 육성을 위한 교류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은 오는 5월 중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훈련 기간에 유럽팀과 평가전을 추진 중이어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친선경기 개최를 비야르 회장에게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르 회장은 21일 오후 2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둘러보고 나서 오후 4시 축구회관에서 한국-스페인 축구협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조인식에 참석하며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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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 ‘친한파’ 스페인 협회장 모시기
    • 입력 2010-01-20 15:02:18
    • 수정2010-01-20 19:56:03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거물급 인사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한승주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이 새벽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거물급 인사들이 새벽같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것은 FIFA 및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인 앙헬 마리아 비야르(60) 스페인축구협회장을 영접하기 위해서다.

정몽준 부회장과 조중연 회장, 한승주 회장은 이날 오전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6시30분)보다 50분 이른 5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비야르 회장이 탄 비행기는 예정보다 35분 늦은 7시5분 도착했고 조중연 회장과 한승주 위원장이 입국장 안까지 들어가 비야르 회장을 영접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입국장 앞에서 비야르 회장을 맞았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빅3'로 통하는 이들이 비야르 회장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건 그가 FIFA는 물론 세계 축구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급 인물이기 때문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98년부터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FIFA 심판위원장과 법률-전략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UEFA 부회장과 심판위원장도 맡고 있다.

선수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수비수로 400경기 이상 출전했던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로 통한다.

비야르 회장이 FIFA에서 '친한파'의 간판이 된 것은 한국인 며느리를 맞은 덕도 컸다.

큰아들인 고르카 비야르(34)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영국의 숙박대행업체인 바이롬 한국 지사에서 근무할 때 동료였던 모니카 한 씨와 사랑을 키워온 끝에 결혼했다.

비야르 회장은 방한 기간 조중연 회장과 양국 축구협회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한승주 위원장과는 월드컵 유치 공조를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한국으로선 비야르 회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야르 회장은 오는 12월 FIFA 집행위원회 회의 때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한 표를 던질 집행위원이면서 아르헨티나 등 스페인권은 물론 유럽 국가들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2018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스페인-포르투갈 월드컵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비야르 회장이 한국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2022년 개최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미국, 첫 개최를 노리는 러시아,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가 FIFA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을 동시에 신청했고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에만 유치 신청서를 낸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비야르 회장에게 월드컵 유치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협회가 지도자와 유소년, 심판 육성을 위한 교류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은 오는 5월 중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훈련 기간에 유럽팀과 평가전을 추진 중이어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친선경기 개최를 비야르 회장에게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르 회장은 21일 오후 2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둘러보고 나서 오후 4시 축구회관에서 한국-스페인 축구협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조인식에 참석하며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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