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약속’ 5년전 숨진 동료 위해 적금

입력 2010.01.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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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임직원들이 5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를 위해 매달 5천원씩을 떼 가입한 적금이 만기가 돼 유족에 전달됐다.

현대車 전주공장 직원들은 2005년 전주공장 상용생산관리부에 근무하던 A씨(당시 48세)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허혈성 심질환으로 갑자기 숨지자 2007년부터 매달 5천원씩을 떼 적금을 부은 뒤 목돈이 되면 이를 유족에 전달키로 약속했다.

처음에는 같은 부서 147명의 직원이 참여했고 나중에는 A씨가 몸담았던 이 공장 광주숭신고 동문회와 화순향우회 회원 40여명도 뜻을 같이했다.

당시 A씨의 두 자녀가 대학과 고교 진학을 앞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자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매월 급여에서 5천원씩을 떼 적금을 들기로 한 것.

이렇게 3년 넘게 부은 적금이 만기가 돼 총 2천800여만원이 됐고, 동료들은 최근 전주공장 소강당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상용생산관리부 김홍민 대리는 이 자리에서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안에는 고인을 생각하는 동료의 마음이 담겨있다"면서 "앞으로도 유족과 연락하며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잊지 않고 기억해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뜻밖의 거액까지 마련해 줘 감사하다"면서 "고인과 동료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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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약속’ 5년전 숨진 동료 위해 적금
    • 입력 2010-01-20 16:05:21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임직원들이 5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를 위해 매달 5천원씩을 떼 가입한 적금이 만기가 돼 유족에 전달됐다. 현대車 전주공장 직원들은 2005년 전주공장 상용생산관리부에 근무하던 A씨(당시 48세)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허혈성 심질환으로 갑자기 숨지자 2007년부터 매달 5천원씩을 떼 적금을 부은 뒤 목돈이 되면 이를 유족에 전달키로 약속했다. 처음에는 같은 부서 147명의 직원이 참여했고 나중에는 A씨가 몸담았던 이 공장 광주숭신고 동문회와 화순향우회 회원 40여명도 뜻을 같이했다. 당시 A씨의 두 자녀가 대학과 고교 진학을 앞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자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매월 급여에서 5천원씩을 떼 적금을 들기로 한 것. 이렇게 3년 넘게 부은 적금이 만기가 돼 총 2천800여만원이 됐고, 동료들은 최근 전주공장 소강당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상용생산관리부 김홍민 대리는 이 자리에서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안에는 고인을 생각하는 동료의 마음이 담겨있다"면서 "앞으로도 유족과 연락하며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잊지 않고 기억해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뜻밖의 거액까지 마련해 줘 감사하다"면서 "고인과 동료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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