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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거미손’ 송미영, 늦깎이 만개
입력 2010.01.20 (17:07) 수정 2010.01.20 (17:09) 연합뉴스
"주전 골키퍼를 맡은 지가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2010 SK핸드볼큰잔치에서 여자부 우승을 이끈 벽산건설의 수문장 송미영(35)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1995년 진주햄에 입단하며 실업무대를 밟은 송미영은 이후 제일생명으로 팀을 옮겨 1998년 핸드볼큰잔치에서 방어상을 받기도 했지만 2002년 결혼과 함께 선수 생활을 접었다.

한동안 핸드볼과 인연을 끊고 아들을 키우는데 전념하던 송미영은 2004년 효명건설이 팀을 창단하면서 임영철 감독으로부터 핸드볼을 다시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임 감독의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핸드볼을 시작했지만 팀에는 한국 최고의 골키퍼 오영란이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만 되자고 다짐했던 송미영은 올해 핸드볼큰잔치를 앞두고 오영란이 임신을 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덜컥 주전을 맡았다.

삼척시청과 결승에서 송미영은 상대팀의 슛 37개 중 25개를 막아내 67.6%라는 경이적인 방어율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대회 평균 방어율 46.4%를 기록하며 여자부 방어상을 받아 뒤늦게 꽃을 활짝 피웠다.

송미영은 "내가 잘 했다기보다 우리팀 선수들이 몸을 부딪히며 삼척시청의 공격을 막아줬다"며 "여덟살이 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영철 감독은 "오영란의 그늘이 있어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량만큼은 출중한 선수다"라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는 부담이 많아 잘 풀어가지 못했지만 오영란과 함께 훈련하며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칭찬했다.
  • ‘벽산 거미손’ 송미영, 늦깎이 만개
    • 입력 2010-01-20 17:07:39
    • 수정2010-01-20 17:09:16
    연합뉴스
"주전 골키퍼를 맡은 지가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2010 SK핸드볼큰잔치에서 여자부 우승을 이끈 벽산건설의 수문장 송미영(35)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1995년 진주햄에 입단하며 실업무대를 밟은 송미영은 이후 제일생명으로 팀을 옮겨 1998년 핸드볼큰잔치에서 방어상을 받기도 했지만 2002년 결혼과 함께 선수 생활을 접었다.

한동안 핸드볼과 인연을 끊고 아들을 키우는데 전념하던 송미영은 2004년 효명건설이 팀을 창단하면서 임영철 감독으로부터 핸드볼을 다시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임 감독의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핸드볼을 시작했지만 팀에는 한국 최고의 골키퍼 오영란이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만 되자고 다짐했던 송미영은 올해 핸드볼큰잔치를 앞두고 오영란이 임신을 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덜컥 주전을 맡았다.

삼척시청과 결승에서 송미영은 상대팀의 슛 37개 중 25개를 막아내 67.6%라는 경이적인 방어율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대회 평균 방어율 46.4%를 기록하며 여자부 방어상을 받아 뒤늦게 꽃을 활짝 피웠다.

송미영은 "내가 잘 했다기보다 우리팀 선수들이 몸을 부딪히며 삼척시청의 공격을 막아줬다"며 "여덟살이 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영철 감독은 "오영란의 그늘이 있어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량만큼은 출중한 선수다"라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는 부담이 많아 잘 풀어가지 못했지만 오영란과 함께 훈련하며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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