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속대표팀, “‘날 들기’로 기록 단축”
입력 2010.01.20 (17:33) 연합뉴스
"쇼트트랙에 '날 들이밀기'가 있다면 스피드스케이팅엔 '날 들어올리기'가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쇼트트랙의 결승선 통과 기술인 '날 들이밀기'를 연상케 하는 '날 들어올리기'로 기록 단축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관규 감독은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결승선을 통과할 때 날을 들어올리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 들이밀기'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이 처음 선보인 것으로 마지막 결승 라인에서 접전을 펼칠 때 순간적으로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술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스케이트날을 들어올려 기록을 더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이 가능한 것은 경기장 아래쪽에서 전자 센서로 선수들의 기록을 감지하는 쇼트트랙과는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경기장 위쪽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판독하기 때문이다.

김관규 감독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날을 들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없는데다, 육상경기에서 승부를 판독하는 것과 비슷한 '포토 피니시'로 선수들의 기록을 잰다. 그래서 경기장 바닥으로 날을 들이미는 대신 들어올려 앞으로 내밀면 0.03~0.04초 정도 기록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1천분의 1초까지 다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 정도 차이는 메달권 진입 여부를 바꿔놓을 만큼 크다.

김 감독은 "지난해부터 캐나다 선수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마지막에 날을 차는 방식으로 바뀌더라. 그래서 전자계시 기록에서 이기고도 최종 순위에서는 진 적도 있다. 전자계시로 판독한 기록은 0.20초인데 공식 기록은 0.17초로 뒤바뀌는 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우리 선수들은 아직까지 이런 방식의 주법에 익숙하지 않아 전력을 다해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습관화된 방식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를 습관화시키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다음주 쯤 집중적인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멀리 스케이트를 들어올리기 위해 자세와 들어올리는 시점 등을 세밀하게 조율할 것"이라며 "훈련 때마다 강조하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선수들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빙속대표팀, “‘날 들기’로 기록 단축”
    • 입력 2010-01-20 17:33:24
    연합뉴스
"쇼트트랙에 '날 들이밀기'가 있다면 스피드스케이팅엔 '날 들어올리기'가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쇼트트랙의 결승선 통과 기술인 '날 들이밀기'를 연상케 하는 '날 들어올리기'로 기록 단축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관규 감독은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결승선을 통과할 때 날을 들어올리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 들이밀기'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이 처음 선보인 것으로 마지막 결승 라인에서 접전을 펼칠 때 순간적으로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술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스케이트날을 들어올려 기록을 더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이 가능한 것은 경기장 아래쪽에서 전자 센서로 선수들의 기록을 감지하는 쇼트트랙과는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경기장 위쪽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판독하기 때문이다.

김관규 감독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날을 들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없는데다, 육상경기에서 승부를 판독하는 것과 비슷한 '포토 피니시'로 선수들의 기록을 잰다. 그래서 경기장 바닥으로 날을 들이미는 대신 들어올려 앞으로 내밀면 0.03~0.04초 정도 기록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1천분의 1초까지 다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 정도 차이는 메달권 진입 여부를 바꿔놓을 만큼 크다.

김 감독은 "지난해부터 캐나다 선수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마지막에 날을 차는 방식으로 바뀌더라. 그래서 전자계시 기록에서 이기고도 최종 순위에서는 진 적도 있다. 전자계시로 판독한 기록은 0.20초인데 공식 기록은 0.17초로 뒤바뀌는 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우리 선수들은 아직까지 이런 방식의 주법에 익숙하지 않아 전력을 다해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습관화된 방식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를 습관화시키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다음주 쯤 집중적인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멀리 스케이트를 들어올리기 위해 자세와 들어올리는 시점 등을 세밀하게 조율할 것"이라며 "훈련 때마다 강조하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선수들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