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KT, KT&G 잡고 공동 1위

입력 2010.01.20 (21:11) 수정 2010.0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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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가 안양 KT&G를 5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KT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제스퍼 존슨(17점)과 조동현(14점)의 활약으로 KT&G를 83-69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28승11패로 울산 모비스, 전주 KCC와 동률을 이루며 종전 3위에서 공동 1위로 도약했다.

반면 KT&G는 최근 5연패, 원정 8연패에 허덕이며 시즌 11승27패로 서울 SK와 공동 8위가 돼 6강권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KT가 초반에는 KT&G에 고전했다.

KT&G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뽑은 박상률의 활약으로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2쿼터 초반까지 19-26, 7점차로 끌려가던 KT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KT는 KT&G를 19점에 꽁꽁 묶어두고 김도수와 조성민, 박상오, 존슨의 4연속 득점으로 8점을 쓸어담아 27-2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여 전반을 39-35 리드로 마쳤다.

기세가 오른 KT의 해결사는 조동현이었다. 조동현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재치 있는 가로채기에 이어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시원한 3점포를 꽂았다. 곧이어 나이젤 딕슨이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46-35, 11점차로 벌렸다.

KT&G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4쿼터 초반 61-61 균형을 허용했던 KT는 화끈하게 폭발한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KT는 김도수가 3점포를 쏘아 올려 64-61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8-63에서 존슨과 김도수의 연속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킹콩 센터' 딕슨이 15득점, 김도수가 12득점 등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했고 KT의 혼혈 선수 박태양도 4쿼터에만 7점을 뽑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G는 박상률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수확했으나 18개의 턴오버에 발목을 잡혀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4위 원주 동부가 대구 오리온스를 86-80으로 물리치고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동부는 올 시즌 오리온스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지난 17일 서울 삼성에 78-60으로 대승을 낚았던 최하위 오리온스는 연승 기회를 놓쳤다.

동부는 접전이 이어지던 2쿼터 후반 정훈과 김성현, 윤호영, 표명일의 연속 득점으로 44-33을 만들며 전반을 47-40으로 끝냈다.

주도권을 잡은 동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9-78의 박빙 승부에서 조나단 존스의 골밑슛에 이어 마퀸 챈들러와 김주성이 자유투 1개씩을 림에 꽂아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동부의 주포 챈들러가 27점을 뽑았고 표명일이 10득점, 12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동부의 간판 포워드 김주성도 18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오리온스의 허버트 힐은 17득점, 10리바운드를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앤서니 존슨이 18득점, 허일영이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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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세 오른 KT, KT&G 잡고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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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1-20 21:30:14
    연합뉴스
부산 KT가 안양 KT&G를 5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KT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제스퍼 존슨(17점)과 조동현(14점)의 활약으로 KT&G를 83-69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28승11패로 울산 모비스, 전주 KCC와 동률을 이루며 종전 3위에서 공동 1위로 도약했다. 반면 KT&G는 최근 5연패, 원정 8연패에 허덕이며 시즌 11승27패로 서울 SK와 공동 8위가 돼 6강권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KT가 초반에는 KT&G에 고전했다. KT&G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뽑은 박상률의 활약으로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2쿼터 초반까지 19-26, 7점차로 끌려가던 KT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KT는 KT&G를 19점에 꽁꽁 묶어두고 김도수와 조성민, 박상오, 존슨의 4연속 득점으로 8점을 쓸어담아 27-2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여 전반을 39-35 리드로 마쳤다. 기세가 오른 KT의 해결사는 조동현이었다. 조동현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재치 있는 가로채기에 이어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시원한 3점포를 꽂았다. 곧이어 나이젤 딕슨이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46-35, 11점차로 벌렸다. KT&G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4쿼터 초반 61-61 균형을 허용했던 KT는 화끈하게 폭발한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KT는 김도수가 3점포를 쏘아 올려 64-61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8-63에서 존슨과 김도수의 연속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킹콩 센터' 딕슨이 15득점, 김도수가 12득점 등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했고 KT의 혼혈 선수 박태양도 4쿼터에만 7점을 뽑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G는 박상률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수확했으나 18개의 턴오버에 발목을 잡혀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4위 원주 동부가 대구 오리온스를 86-80으로 물리치고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동부는 올 시즌 오리온스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지난 17일 서울 삼성에 78-60으로 대승을 낚았던 최하위 오리온스는 연승 기회를 놓쳤다. 동부는 접전이 이어지던 2쿼터 후반 정훈과 김성현, 윤호영, 표명일의 연속 득점으로 44-33을 만들며 전반을 47-40으로 끝냈다. 주도권을 잡은 동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9-78의 박빙 승부에서 조나단 존스의 골밑슛에 이어 마퀸 챈들러와 김주성이 자유투 1개씩을 림에 꽂아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동부의 주포 챈들러가 27점을 뽑았고 표명일이 10득점, 12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동부의 간판 포워드 김주성도 18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오리온스의 허버트 힐은 17득점, 10리바운드를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앤서니 존슨이 18득점, 허일영이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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