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금 인상’ 요구…개성회담 합의 못해

입력 2010.01.21 (06:51) 수정 2010.0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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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에서 열린 남북 해외공단 시찰 공동평가회의가 예정된 일정을 하루 넘어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지만 실무회담 개최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측은 향후 실무회담 의제를 두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우리측은 실무회담에서 통행 통관 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와 근로자 숙소 문제를 먼저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북측은 여기에 근로자 임금인상이 반드시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크샾 성격의 평가회의였지만 양측의 줄다리기는 공식회담을 방불케 했습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북측 대표가 어제 밤 11시 우리측 김영탁 대표에게 대표간 단독회의를 제안해 극적 타결의 기대감을 되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까지 두 시간 반 동안 계속된 대표간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실무회담 일정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북측은 이번 평가회의에서는 지난 15일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 대변인 성명으로 위협적인 언사를 구사한 것과는 달리 임금인상을 통한 실리 챙기기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실무회담 일정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조만간 다시 북측과 협의해 실무회담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남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 귀환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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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임금 인상’ 요구…개성회담 합의 못해
    • 입력 2010-01-21 06:51:21
    • 수정2010-01-21 16: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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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에서 열린 남북 해외공단 시찰 공동평가회의가 예정된 일정을 하루 넘어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지만 실무회담 개최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측은 향후 실무회담 의제를 두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우리측은 실무회담에서 통행 통관 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와 근로자 숙소 문제를 먼저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북측은 여기에 근로자 임금인상이 반드시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크샾 성격의 평가회의였지만 양측의 줄다리기는 공식회담을 방불케 했습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북측 대표가 어제 밤 11시 우리측 김영탁 대표에게 대표간 단독회의를 제안해 극적 타결의 기대감을 되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까지 두 시간 반 동안 계속된 대표간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실무회담 일정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북측은 이번 평가회의에서는 지난 15일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 대변인 성명으로 위협적인 언사를 구사한 것과는 달리 임금인상을 통한 실리 챙기기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실무회담 일정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조만간 다시 북측과 협의해 실무회담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남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 귀환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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