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임대사업 ‘공무원 비리 온상’

입력 2010.01.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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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민 부담을 덜어주려고 시작한 농기계 임대사업이 공무원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60여 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이 수년간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8년부터 농기계 임대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의 회계 장부입니다.

기계를 구입할 때마다 해당 공무원에게 많게는 수백만 원씩의 리베이트를 줬고 해외여행 때는 항공료까지 지불했습니다.

전국의 66개 농업기술센터와 6개 농기계 업체 사이에서 최근 2년 동안 이뤄진 뒷거래입니다.

관련 공무원만 8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양철민(경정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농기계를 구입하면 그 금액의 5~10%를 수수료로 준 겁니다. 수수료로..”

공개 입찰에서는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입찰자격을 바꿔가며 기계를 구매했습니다.

또 농민들을 상대로 한 수요 조사도 형식적이었습니다.

리베이트 규모가 가장 컸던 이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지난 2천8년 한해만 이런 농기계를 백 대 가까이 구매했습니다.

다른 곳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기계 구입이 이뤄지는 사이, 사례금과 향응으로 오간 돈은 4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농기계 업체 관계자 : “필요 이상의 장비가 구입이 될 수도 있구요. 두번째는 장비 관리가 안되구요. 관리가 전혀 안됩니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7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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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기계 임대사업 ‘공무원 비리 온상’
    • 입력 2010-01-21 07:26: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농민 부담을 덜어주려고 시작한 농기계 임대사업이 공무원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60여 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이 수년간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8년부터 농기계 임대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의 회계 장부입니다. 기계를 구입할 때마다 해당 공무원에게 많게는 수백만 원씩의 리베이트를 줬고 해외여행 때는 항공료까지 지불했습니다. 전국의 66개 농업기술센터와 6개 농기계 업체 사이에서 최근 2년 동안 이뤄진 뒷거래입니다. 관련 공무원만 8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양철민(경정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농기계를 구입하면 그 금액의 5~10%를 수수료로 준 겁니다. 수수료로..” 공개 입찰에서는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입찰자격을 바꿔가며 기계를 구매했습니다. 또 농민들을 상대로 한 수요 조사도 형식적이었습니다. 리베이트 규모가 가장 컸던 이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지난 2천8년 한해만 이런 농기계를 백 대 가까이 구매했습니다. 다른 곳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기계 구입이 이뤄지는 사이, 사례금과 향응으로 오간 돈은 4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농기계 업체 관계자 : “필요 이상의 장비가 구입이 될 수도 있구요. 두번째는 장비 관리가 안되구요. 관리가 전혀 안됩니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7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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