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 옛 영광 다시!

입력 2010.01.21 (07:32) 수정 2010.01.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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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1930년 초대 월드컵의 개최국이자 우승국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지금은 옛 영광일 뿐이다.



우루과이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최대의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에서 1924년과 1928년 우승하는 등 현대 축구가 태동할 때 잉글랜드와 함께 세계를 호령했다.



1950년에 한 차례 더 챔피언이 됐고 1970년에는 4강에 올랐으나 그 뒤로는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2무1패에 그쳐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플레이오프에서 져 연속 본선행이 좌절됐다.



올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남미 예선을 5위로 통과하고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힘들게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우루과이의 남미 예선 경기들을 살펴보면 우루과이는 득점이 많지만 실점도 많은 비효율 축구를 노출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0경기에서 30골을 넣고 21골을 내줬다. 득점은 남미에서 브라질(33점)과 칠레(32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실점은 칠레(2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지에서 `마에스트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에 이어 본선 무대에서는 두 번째 지휘봉을 잡는다.



말수가 적고 할 일만 열심히 하는 듬직한 지도자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지의 벨라 비스타, 우루과이 20세 이하 대표팀,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이탈리아 AC밀란 등 많은 팀을 맡아 지도했다.



우루과이는 4-3-1-2 포메이션을 자주 구사한다.



최전방에는 포를란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서고 이그나시오 곤살레스(뉴캐슬)가 숨은 스트라이커로 바로 뒤를 받친다.



미드필드에서는 호르헤 로드리게스(리버 플레이트)와 디에고 페레스(AS모나코)가 좌우 날개를 펴고 중간에 월터 가르가노(나폴리)가 버틴다.



좌우 풀백은 호르헤 푸실레와 알바로 페레이라(이상 포르투)가 맡고 중앙 수비는 디에고 고딘(비야레알)과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의 몫이다. 골키퍼 장갑은 후안 카스티요(보타포구)가 끼고 있다.



핵심 선수는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이다. 포를란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레메라리가에서 2008-2009시즌 32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준척급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루과이가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낙관도 나온다.



하지만 조별리그 편성이 유리하지 않다는 평가다.



개최국으로서 적지 않은 홈 이점을 구가할 남아공과 의외로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해 내려온 프랑스, 북중미의 난적 멕시코가 같이 묶였기 때문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남아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실력을 더 많이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강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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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 옛 영광 다시!
    • 입력 2010-01-21 07:32:09
    • 수정2010-01-21 09:57:03
    연합뉴스
우루과이는 1930년 초대 월드컵의 개최국이자 우승국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지금은 옛 영광일 뿐이다.

우루과이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최대의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에서 1924년과 1928년 우승하는 등 현대 축구가 태동할 때 잉글랜드와 함께 세계를 호령했다.

1950년에 한 차례 더 챔피언이 됐고 1970년에는 4강에 올랐으나 그 뒤로는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2무1패에 그쳐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플레이오프에서 져 연속 본선행이 좌절됐다.

올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남미 예선을 5위로 통과하고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힘들게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우루과이의 남미 예선 경기들을 살펴보면 우루과이는 득점이 많지만 실점도 많은 비효율 축구를 노출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30경기에서 30골을 넣고 21골을 내줬다. 득점은 남미에서 브라질(33점)과 칠레(32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실점은 칠레(2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지에서 `마에스트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에 이어 본선 무대에서는 두 번째 지휘봉을 잡는다.

말수가 적고 할 일만 열심히 하는 듬직한 지도자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지의 벨라 비스타, 우루과이 20세 이하 대표팀,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이탈리아 AC밀란 등 많은 팀을 맡아 지도했다.

우루과이는 4-3-1-2 포메이션을 자주 구사한다.

최전방에는 포를란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서고 이그나시오 곤살레스(뉴캐슬)가 숨은 스트라이커로 바로 뒤를 받친다.

미드필드에서는 호르헤 로드리게스(리버 플레이트)와 디에고 페레스(AS모나코)가 좌우 날개를 펴고 중간에 월터 가르가노(나폴리)가 버틴다.

좌우 풀백은 호르헤 푸실레와 알바로 페레이라(이상 포르투)가 맡고 중앙 수비는 디에고 고딘(비야레알)과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의 몫이다. 골키퍼 장갑은 후안 카스티요(보타포구)가 끼고 있다.

핵심 선수는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이다. 포를란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레메라리가에서 2008-2009시즌 32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준척급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루과이가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낙관도 나온다.

하지만 조별리그 편성이 유리하지 않다는 평가다.

개최국으로서 적지 않은 홈 이점을 구가할 남아공과 의외로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해 내려온 프랑스, 북중미의 난적 멕시코가 같이 묶였기 때문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남아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실력을 더 많이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강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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