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가맹점 개점…지역상인 “편법 개장” 반발

입력 2010.01.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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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골목길 상권을 고사시킨다는 이유로 지역 중소상인들이 개장을 막아온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이 가맹점이라는 형식으로 반발과 규제의 벽을 넘어 개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가맹점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체인점처럼 운영권을 넘기는 방식인데, 지역상인들은 편법 개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열려던 기업형 슈퍼마켓 앞에서 지역 상인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간판과 앞유리는 현수막과 종이로 가려져 있습니다.

인천시가 지역 상인과 절충점을 찾을 때까지 개점을 정지시켰지만 슈퍼마켓 측이 갑자기 영업을 시작하려 하자 상인들이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김응호(지역상인 공대위원장) : "홈플러스에서 가맹점으로 개점하려는 건 규제를 피하기 위한 편법."

모기업 홈플러스 측은 처음 기획한 직접 경영 방식을 접고 지역 상인을 점주로 모집해 운영을 맡기는 가맹점 형식으로 개점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철균(홈플러스) : "가맹점은 원래 계획에 있던 건데 시기를 당긴 것 뿐... 모두 상생하기 위한 대안이다."

대기업이 정부의 규제로 문을 열지 못한 직영 SSM들을 가맹점 형태로 바꾸려 하자 중소상인들은 '편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직영점이든 가맹점이든 골목길 상권에 미치는 피해는 똑같다는 입장입니다.

중소상인 단체에서는 가맹점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지난달 중소기업청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가맹점 SSM이 단순히 규제를 피하기 변종인지, 대기업과 상인 모두 상생하는 대안인지 정부의 판단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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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M 가맹점 개점…지역상인 “편법 개장” 반발
    • 입력 2010-01-21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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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골목길 상권을 고사시킨다는 이유로 지역 중소상인들이 개장을 막아온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이 가맹점이라는 형식으로 반발과 규제의 벽을 넘어 개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가맹점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체인점처럼 운영권을 넘기는 방식인데, 지역상인들은 편법 개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열려던 기업형 슈퍼마켓 앞에서 지역 상인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간판과 앞유리는 현수막과 종이로 가려져 있습니다. 인천시가 지역 상인과 절충점을 찾을 때까지 개점을 정지시켰지만 슈퍼마켓 측이 갑자기 영업을 시작하려 하자 상인들이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김응호(지역상인 공대위원장) : "홈플러스에서 가맹점으로 개점하려는 건 규제를 피하기 위한 편법." 모기업 홈플러스 측은 처음 기획한 직접 경영 방식을 접고 지역 상인을 점주로 모집해 운영을 맡기는 가맹점 형식으로 개점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철균(홈플러스) : "가맹점은 원래 계획에 있던 건데 시기를 당긴 것 뿐... 모두 상생하기 위한 대안이다." 대기업이 정부의 규제로 문을 열지 못한 직영 SSM들을 가맹점 형태로 바꾸려 하자 중소상인들은 '편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직영점이든 가맹점이든 골목길 상권에 미치는 피해는 똑같다는 입장입니다. 중소상인 단체에서는 가맹점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지난달 중소기업청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가맹점 SSM이 단순히 규제를 피하기 변종인지, 대기업과 상인 모두 상생하는 대안인지 정부의 판단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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