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해외 전훈 장소 ‘일본이 대세’

입력 2010.0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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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헤쳐 모여'



프로축구 15개 구단이 2010 K-리그를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국외 전지훈련 장소로 일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 상무를 제외하고 국외 전훈을 계획한 14개 구단 중 일본에 전훈 캠프를 차리는 구단이 절반에 가까운 6개 구단에 이른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각각 구마모토에서 훈련하고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는 각각 가고시마, 제주 유나이티드는 미야자키, FC서울은 시즈오카를 전훈 장소로 선택했다.



일본에서 담금질하는 6개 구단 중 혼슈의 시즈오카에 캠프를 차리는 서울을 뺀 5개 구단이 규슈 지방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각각 훈련했던 서울과 제주는 올해 일본으로 캠프 장소를 바꿨다.



이처럼 국내 구단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이유는 올해 K-리그가 2010 월드컵 때문에 작년보다 1주 정도 이른 2월27일 개막하기 때문에 전훈 직후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없애려는 성격이 짙다.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명장'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떠나면서 브라질 출신의 발데마르 레모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18일 동안 구마모토에서 훈련한다.



새 사령탑 선임에 맞춰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설기현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보강한 포항은 전훈 기간 일본 J2리그의 제프 지바 등과 네 차례 연습경기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차범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도 구마모토에서 2월 6일부터 14일까지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수원은 전훈 기간인 2월13일 오마야 아르디자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성남과 울산 선수들도 2월 3일부터 17일까지 각각 가고시마에서 비지땀을 흘린다. 두 팀 모두 일본의 J리그나 J2리그 팀과 2∼3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제주와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의 후임인 넬슨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도 각각 일본의 미야자키와 시즈오카를 전훈 장소로 정했다. 올 시즌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정한 제주는 2월 7∼17일, 지난해 아깝게 놓쳤던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1월31일부터 2월19일까지 팀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그러나 지척에 있는 6개 구단은 시즌 직전 전력 노출을 꺼리는 데다 선수 부상 때 오해를 살 수 있어 K-리그팀간 맞대결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지난 15일부터 괌에서 오는 30일까지 보름 일정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는 각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담금질한다.



강원FC와 전남 드래곤즈는 나란히 중국 쿤밍을 국외 전훈 장소로 낙점했고 대전 시티즌은 호주 시드니, 부산 아이파크는 중국 하이난섬에서 각각 국외 전지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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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해외 전훈 장소 ‘일본이 대세’
    • 입력 2010-01-21 11:04:28
    연합뉴스
`일본으로 헤쳐 모여'

프로축구 15개 구단이 2010 K-리그를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국외 전지훈련 장소로 일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 상무를 제외하고 국외 전훈을 계획한 14개 구단 중 일본에 전훈 캠프를 차리는 구단이 절반에 가까운 6개 구단에 이른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각각 구마모토에서 훈련하고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는 각각 가고시마, 제주 유나이티드는 미야자키, FC서울은 시즈오카를 전훈 장소로 선택했다.

일본에서 담금질하는 6개 구단 중 혼슈의 시즈오카에 캠프를 차리는 서울을 뺀 5개 구단이 규슈 지방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각각 훈련했던 서울과 제주는 올해 일본으로 캠프 장소를 바꿨다.

이처럼 국내 구단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이유는 올해 K-리그가 2010 월드컵 때문에 작년보다 1주 정도 이른 2월27일 개막하기 때문에 전훈 직후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없애려는 성격이 짙다.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명장'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떠나면서 브라질 출신의 발데마르 레모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18일 동안 구마모토에서 훈련한다.

새 사령탑 선임에 맞춰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설기현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보강한 포항은 전훈 기간 일본 J2리그의 제프 지바 등과 네 차례 연습경기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차범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도 구마모토에서 2월 6일부터 14일까지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수원은 전훈 기간인 2월13일 오마야 아르디자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성남과 울산 선수들도 2월 3일부터 17일까지 각각 가고시마에서 비지땀을 흘린다. 두 팀 모두 일본의 J리그나 J2리그 팀과 2∼3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제주와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의 후임인 넬슨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도 각각 일본의 미야자키와 시즈오카를 전훈 장소로 정했다. 올 시즌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정한 제주는 2월 7∼17일, 지난해 아깝게 놓쳤던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1월31일부터 2월19일까지 팀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그러나 지척에 있는 6개 구단은 시즌 직전 전력 노출을 꺼리는 데다 선수 부상 때 오해를 살 수 있어 K-리그팀간 맞대결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지난 15일부터 괌에서 오는 30일까지 보름 일정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는 각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담금질한다.

강원FC와 전남 드래곤즈는 나란히 중국 쿤밍을 국외 전훈 장소로 낙점했고 대전 시티즌은 호주 시드니, 부산 아이파크는 중국 하이난섬에서 각각 국외 전지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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