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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강호순 검거 1년…후유증 진행형
입력 2010.01.21 (15:00) 연합뉴스
"수시로 순찰을 하고 초소도 설치되고 가로등도 환하게 커져 예전보다 안전해졌죠."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42번 국도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

방범용 CCTV 1대와 '경찰 초소'라는 현판이 달린 컨테이너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초소 안에는 지구대 호출전화가 설치돼 있다. 주민들이 위급상황 때 수화기만 들면 인근 지구대로 곧바로 연결된다.

이 곳은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당시 39세)이 2008년 11월 김모(48.여)씨를 차량으로 납치 살해한 범행이 시작된 장소다.

2008년 12월 군포여대생 A(당시 21세)씨가 납치된 군포보건소앞 정류장에도 CCTV 1대가 설치됐고 1.4㎞ 떨어진 곳에는 경찰관 12명을 둔 대야파출소가 신설됐다.

강의 검거 전 3대 뿐이던 이 일대 방범 CCTV는 1년 새 9대로 늘어 지역치안 여건이 개선됐다.

김순구(49.군포)씨는 "예전보다 안전해졌다"면서도 사건현장 주민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려는 듯 1년 전의 사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강이 지난해 1월24일 근무하던 안산의 마사지숍에서 검거되면서 온 국민은 강이 저지른 범행에 경악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사건현장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나 사회적 후유증은 여전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장모와 처를 포함해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사실과 연쇄살인이라는 범행이 죄의식 없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줬다.

사건 직후와 재판과정에서 전혀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인 강은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해 지난해 7월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1월 강을 검거하고 그해 3월과 9월 구치소에서 강을 만났던 안산상록경찰서 한춘식(40) 경위는 "검거 당시나 최근 구치소에서 봤을 때나 뉘우치는 기색없이 똑같아 보였다"고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건해결 일등공신으로 떠오른 CCTV는 도내 전역에 확대 설치돼 2008년까지 2천29대 뿐이던 도내 방범용 CCTV는 이후 3천여대가 늘어 21일 현재 5천91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 치안력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가 신설되고 경찰관 등이 재배치돼 도내 치안력을 대폭 강화됐다.

살인이나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의 유전자(DNA)가 수사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되도록 하는 법제화도 마련됐다. 이런 내용의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유족들의 고통은 아물지 않았다.

한 희생자의 오빠(28)는 강호순같은 강력범을 직접 잡겠다며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희생자의 남편(56)은 이명에 시달리고 아들은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유족들은 지난해 2월 강을 상대로 18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내 4월 승소했다.

검거 당시 강의 재산은 시가 5억원 상당의 상가건물과 빌라 임차보증금, 축사 임차보증금 등을 포함해 7억5천만원 가량된다.

하지만 올해 초 한차례 유찰된 상가건물은 다음달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나 낙찰가는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족들 몫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빌라와 축사 보증금 1억2천만원도 받을 길이 막막하다. 주인에게서 임차한 제3의 인물이 강에게 다시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해 유족들은 추심금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온누리의 양진영(46) 변호사는 "유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는데 경매처분 중인 상가의 경우 한차례 유찰돼 낙찰가가 시가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했다.
  • ‘연쇄살인’ 강호순 검거 1년…후유증 진행형
    • 입력 2010-01-21 15:00:26
    연합뉴스
"수시로 순찰을 하고 초소도 설치되고 가로등도 환하게 커져 예전보다 안전해졌죠."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42번 국도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

방범용 CCTV 1대와 '경찰 초소'라는 현판이 달린 컨테이너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초소 안에는 지구대 호출전화가 설치돼 있다. 주민들이 위급상황 때 수화기만 들면 인근 지구대로 곧바로 연결된다.

이 곳은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당시 39세)이 2008년 11월 김모(48.여)씨를 차량으로 납치 살해한 범행이 시작된 장소다.

2008년 12월 군포여대생 A(당시 21세)씨가 납치된 군포보건소앞 정류장에도 CCTV 1대가 설치됐고 1.4㎞ 떨어진 곳에는 경찰관 12명을 둔 대야파출소가 신설됐다.

강의 검거 전 3대 뿐이던 이 일대 방범 CCTV는 1년 새 9대로 늘어 지역치안 여건이 개선됐다.

김순구(49.군포)씨는 "예전보다 안전해졌다"면서도 사건현장 주민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려는 듯 1년 전의 사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강이 지난해 1월24일 근무하던 안산의 마사지숍에서 검거되면서 온 국민은 강이 저지른 범행에 경악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사건현장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나 사회적 후유증은 여전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장모와 처를 포함해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사실과 연쇄살인이라는 범행이 죄의식 없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줬다.

사건 직후와 재판과정에서 전혀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인 강은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해 지난해 7월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1월 강을 검거하고 그해 3월과 9월 구치소에서 강을 만났던 안산상록경찰서 한춘식(40) 경위는 "검거 당시나 최근 구치소에서 봤을 때나 뉘우치는 기색없이 똑같아 보였다"고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건해결 일등공신으로 떠오른 CCTV는 도내 전역에 확대 설치돼 2008년까지 2천29대 뿐이던 도내 방범용 CCTV는 이후 3천여대가 늘어 21일 현재 5천91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 치안력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가 신설되고 경찰관 등이 재배치돼 도내 치안력을 대폭 강화됐다.

살인이나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의 유전자(DNA)가 수사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되도록 하는 법제화도 마련됐다. 이런 내용의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유족들의 고통은 아물지 않았다.

한 희생자의 오빠(28)는 강호순같은 강력범을 직접 잡겠다며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희생자의 남편(56)은 이명에 시달리고 아들은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유족들은 지난해 2월 강을 상대로 18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내 4월 승소했다.

검거 당시 강의 재산은 시가 5억원 상당의 상가건물과 빌라 임차보증금, 축사 임차보증금 등을 포함해 7억5천만원 가량된다.

하지만 올해 초 한차례 유찰된 상가건물은 다음달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나 낙찰가는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족들 몫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빌라와 축사 보증금 1억2천만원도 받을 길이 막막하다. 주인에게서 임차한 제3의 인물이 강에게 다시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해 유족들은 추심금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온누리의 양진영(46) 변호사는 "유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는데 경매처분 중인 상가의 경우 한차례 유찰돼 낙찰가가 시가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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