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확실한 ‘16강 예방주사’ 기대

입력 2010.01.21 (17:47) 수정 2010.0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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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 상대로 낙점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럽의 강호다.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은 2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와 상호협력 조인식을 하고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친선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가전은 6월3일 열릴 예정이며 대표팀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남아공 루스텐버그로 넘어간다.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국가를 상대로 A매치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 최강이던 `삼바군단' 브라질과는 1995년 8월12일 수원에서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 11월20일까지 네 차례 맞붙었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앞세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2002년 5월26일에는 1998년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 1위였던 프랑스와 맞대결을 벌였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강팀과 경기로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프랑스, 잉글랜드, 코스타리카 등을 평가전 상대로 선택했고 이는 결국 4강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스페인을 최종 모의고사 상대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허 감독은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맞붙는 만큼 톱시드를 포함한 유럽의 강팀과 경기로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A매치 상대인 잠비아와 핀란드, 라트비아 등이 본선 진출국이 아니어서 확실한 예방주사를 맞는 데 2%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스페인 낙점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정상에 오르며 최강 전력을 과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유럽예선 5조에서 10전 전승으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조별리그에선 H조의 톱시드를 받고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같은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예약했다.



이번 남아공 대회까지 9회 연속을 포함해 13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스페인은 그러나 1950년 브라질 대회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지휘하는 스페인은 공격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상 FC바르셀로나), 골키퍼 이케르 케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과 맞대결에서는 무패 행진으로 `한국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스페인과 세 차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기를 펴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황보관의 득점포에도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스페인을 제치고 4강에 올랐으나 이 경기는 공식 기록으로는 무승부이다.



한국은 올림픽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2패,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간 대결에서 1패 등 A대표팀을 합쳐 역대 전적 2무4패에 그쳐 스페인을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으며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1차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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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전, 확실한 ‘16강 예방주사’ 기대
    • 입력 2010-01-21 17:47:37
    • 수정2010-01-21 17:51:16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 상대로 낙점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럽의 강호다.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은 2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와 상호협력 조인식을 하고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친선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가전은 6월3일 열릴 예정이며 대표팀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남아공 루스텐버그로 넘어간다.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국가를 상대로 A매치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 최강이던 `삼바군단' 브라질과는 1995년 8월12일 수원에서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 11월20일까지 네 차례 맞붙었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앞세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2002년 5월26일에는 1998년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 1위였던 프랑스와 맞대결을 벌였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강팀과 경기로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프랑스, 잉글랜드, 코스타리카 등을 평가전 상대로 선택했고 이는 결국 4강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스페인을 최종 모의고사 상대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허 감독은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맞붙는 만큼 톱시드를 포함한 유럽의 강팀과 경기로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A매치 상대인 잠비아와 핀란드, 라트비아 등이 본선 진출국이 아니어서 확실한 예방주사를 맞는 데 2%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스페인 낙점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정상에 오르며 최강 전력을 과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유럽예선 5조에서 10전 전승으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조별리그에선 H조의 톱시드를 받고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같은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예약했다.

이번 남아공 대회까지 9회 연속을 포함해 13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스페인은 그러나 1950년 브라질 대회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지휘하는 스페인은 공격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상 FC바르셀로나), 골키퍼 이케르 케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과 맞대결에서는 무패 행진으로 `한국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스페인과 세 차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기를 펴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황보관의 득점포에도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스페인을 제치고 4강에 올랐으나 이 경기는 공식 기록으로는 무승부이다.

한국은 올림픽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2패,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간 대결에서 1패 등 A대표팀을 합쳐 역대 전적 2무4패에 그쳐 스페인을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으며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1차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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