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 자본 유치 위해 국책은행 설립키로

입력 2010.01.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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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국책은행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화폐개혁 이후 절박해진 내부 경제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위원회가 국가적인 투자업무를 수행할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국가개발은행'이 국제금융기구와 거래할 수 있는 우리의 산업은행에 해당하는 국책 투자은행임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외자 유치 활동을 위한 협력 기관으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본부를 평양에 두기로 하고 이례적으로 현장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국가개발은행설립준비위원회 가동에 관한 결정서를 비롯해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사업과 관련한 안건들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특히, 이 그룹의 이사장으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기용해 중국에 이어 남측의 자본도 유치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외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북한의 움직임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외시장 확대와 대외무역을 강조한 이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화폐 개혁 이후 내부 자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을 외자 수혈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경제개발과 주민생활향상을 위해 외자를 끌어들이고, 국제 금융에 편입돼, 대북 경제 제제를 희석하고 무마하기 위한 시도로 여겨집니다."

북한이 오늘 끝난 남북해외공단평가회의에서 근로자 임금 인상을 강력히 주장한 것도 절박한 내부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북측이 회담 무산 위기에 몰리자 돌아오려는 우리 측 대표단에게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 일정에 동의해 준 것도 대남 경협을 유지 확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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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외국 자본 유치 위해 국책은행 설립키로
    • 입력 2010-01-21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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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국책은행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화폐개혁 이후 절박해진 내부 경제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위원회가 국가적인 투자업무를 수행할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국가개발은행'이 국제금융기구와 거래할 수 있는 우리의 산업은행에 해당하는 국책 투자은행임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외자 유치 활동을 위한 협력 기관으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본부를 평양에 두기로 하고 이례적으로 현장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국가개발은행설립준비위원회 가동에 관한 결정서를 비롯해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사업과 관련한 안건들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특히, 이 그룹의 이사장으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기용해 중국에 이어 남측의 자본도 유치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외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북한의 움직임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외시장 확대와 대외무역을 강조한 이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화폐 개혁 이후 내부 자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을 외자 수혈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경제개발과 주민생활향상을 위해 외자를 끌어들이고, 국제 금융에 편입돼, 대북 경제 제제를 희석하고 무마하기 위한 시도로 여겨집니다." 북한이 오늘 끝난 남북해외공단평가회의에서 근로자 임금 인상을 강력히 주장한 것도 절박한 내부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북측이 회담 무산 위기에 몰리자 돌아오려는 우리 측 대표단에게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 일정에 동의해 준 것도 대남 경협을 유지 확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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