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체력 안 되면 ‘태극마크 반납’

입력 2010.0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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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라트비아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한 21일 밤(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 MPFS 훈련구장.



전술훈련에 앞서 워밍업을 겸한 체력테스트가 진행됐다.



시작은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20m 왕복달리기(셔틀런). 다음날이 라트비아와 경기라 약식으로 테스트가 이뤄졌지만, 대표팀 맏형인 골키퍼 이운재(37.수원)에게는 여전히 만만치 않아 보였다.



왕복달리기를 마치고 나서 "조금만 더했으면 토할 뻔 했다"고 농담을 던진 이운재는 "나한테는 달리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운재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히면 무려 네 번이나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1994년에는 너무 어려 월드컵을 잘 몰랐다. 2002년은 선수 이운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06년은 선임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며 지난 세 차례 월드컵을 떠올렸다.



올해 서른일곱 살의 이운재는 "아직 내가 남아공에 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어쩌면 이번 남아공 대회가 선수 생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회기 오면 최대한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체력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 내가 부족한 것은 훈련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면 대표팀을 떠나겠다"며 정정당당히 후배들과 경쟁해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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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운재, 체력 안 되면 ‘태극마크 반납’
    • 입력 2010-01-22 11:11:31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라트비아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한 21일 밤(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 MPFS 훈련구장.

전술훈련에 앞서 워밍업을 겸한 체력테스트가 진행됐다.

시작은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20m 왕복달리기(셔틀런). 다음날이 라트비아와 경기라 약식으로 테스트가 이뤄졌지만, 대표팀 맏형인 골키퍼 이운재(37.수원)에게는 여전히 만만치 않아 보였다.

왕복달리기를 마치고 나서 "조금만 더했으면 토할 뻔 했다"고 농담을 던진 이운재는 "나한테는 달리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운재가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히면 무려 네 번이나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1994년에는 너무 어려 월드컵을 잘 몰랐다. 2002년은 선수 이운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06년은 선임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며 지난 세 차례 월드컵을 떠올렸다.

올해 서른일곱 살의 이운재는 "아직 내가 남아공에 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어쩌면 이번 남아공 대회가 선수 생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회기 오면 최대한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체력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 내가 부족한 것은 훈련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면 대표팀을 떠나겠다"며 정정당당히 후배들과 경쟁해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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